국내 의학자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유방암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코멘 브린커상'을 수상해 화제다.
미국 수전 G. 코멘 유방암재단은 삼성 암연구소 백순명 소장을 2011년 임상연구 분야 우수연구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코멘 브린커상'은 세계 최대의 비영리 자금후원 조직으로 각국의 유방암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1년에 한번씩 우수 연구자를 선정해 수상한다.
백순명 소장은 HER2 유전자가 발현된 유방암 환자에게 '아드리아마이신'이란 항암제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는 곧 유방암 표적 항암치료제인 '허셉틴' 개발로 이어져 초기 유방암 재발을 50%까지 줄이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최근에는 'Oncotype Dx'라는 암 유전자 테스트를 개발, 초기 유방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항암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치료법은 현재 미국 등 해외 국가들이 유방암 표준 치료법으로 체택하고 있다.
백순명 소장은 1981년 연세의대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Shadyside병원과 뉴욕주립대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으며 미국 국립암센터에서 내과 선임 스텝을 거친 후 조지타운대 병리과 교수로 재직했다.
또한 현재 미국 NSABP(미국 국립유방암임상연구협회) 병리과장으로 재직중이며 지난 2009년부터 삼성암연구소 소장을 맡아 개인 맞춤형 치료테스트 개발에 돌입해 국내 암 연구를 이끌고 있다.
삼성의료원 관계자는 "한국 의학자가 아시아 최초로 코멘 브린커 상을 받은 것은 국내 의료의 위상을 한단계 높인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