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의대 교수들이 공식적으로 경주한방병원의 경주병원 내로의 이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같은 교수들의 입장표명은 동국의대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최초로 개입한 것이어서 교수들의 이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는 8일 성명을 내고 "구성원들의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경주 한방병원의 경주병원 내로의 이전을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교수회는 "지역민으로부터 신뢰마저 잃어가는 낙후된 병원 현실을 보면서 교수로서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며 "일산병원의 개원만을 바라보며 열악한 상황을 감수하라는 요구에 동의할 수 없다" 강조했다.
교수회는 또 "총장은 한방병원의 이전에 대해 의과대학 구성원들에게 그 타당성을 직접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교수회는 이어 학생들과 전공의들의 주장에 전적인 동의를 보내며 총장과 이사회가 그들의 주장을 적극 수용할 것으로 촉구했다.
교수회는 "포항병원과 경주병원이 중추적인 대학병원으로 자리잡도록 의료진을 확충하고 장비를 현대화하고, 적어도 각 과별 수련이 가능한 최소 교수정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산병원의 개원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을 제시해 구성원들의 혼란을 해소시켜야 한다" 설명했다.
교수회는 "인사 및 재정 권한을 가진 총장과 이사회는 현 의료원 경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사회는 의료원장 선출시스템 개선, 인사 및 재정에 관한 이양 등을 포함한 새로운 경영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교수회는 학생과 전공의들에게도 수업과 진료 복귀를 요구했다.
교수회는 "학생들의 요구사항은 교수회에서 해결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나 즉시 학업에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전공의에 대해서는 "의료인으로서 사전 협의없이 환자를 위한 최소한의 진료행위마저 저버린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전공의들은 즉시 복귀해 환자 진료에 임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