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에 대한 안전성 평가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다.
보건의료연구원은 지난 10월 송 교수가 2007년 4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서울아산병원과 건국대병원에서 카바수술한 397명에 대한 후향적 평가연구 결과를 복지부에 보고했다.
후향적 연구결과 397명 중 15명(3.8%)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심각한 유해사례가 202명에서 346건 발생했으며, 수술 적응증에 미치지 못하는 이른바 수술 부적합군이 52명이었다.
그러자 심평원에 설치된 카바수술 실무위원회는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복지부에 시술 중단을 건의하고 나섰다.
하지만 송 교수가 보건의료연구원의 평가연구에 강하게 반발했고, 국회 국정감사에서까지 논란이 벌어지자 복지부는 다시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카바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 쟁점을 검증한 후 올해 중 보험급여 등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건국대는 올해초 송 교수의 수술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건국대병원 심장내과 유규형, 한성우 교수를 해임처분하자 카바수술은 교권 침해 논란으로 확산됐다.
특히 지난해 전향적 연구를 통해 카바수술의 안전성, 유효성을 3년간 검증하기로 비급여 고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계획서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후향적 연구로 방향을 선회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초래돼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