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안팎에서 찬반논쟁이 뜨겁던 외과세부전문의제도 도입 문제는 22일 판가름나게 됐다.
의학회 관계자는 22일 오전 열리는 세부전문의제도인증위원회에서 외과세부전문의제도 인증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서 과연 외과세부전문의제도가 인증위원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외과학회는 지난 2년간 논의를 거쳐 ▲갑상선 ▲내분비 ▲간담췌 ▲복강경 ▲소아 ▲위장관 ▲유방 ▲임상종양 ▲혈관 ▲화상외과 등 10개 세부분과 운영계획을 의학회에 제출하고 인증을 요청했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이해관계가 얽힌 학회와 개원가의 반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갑상선은 이비인후과, 혈관은 흉부외과, 화상은 성형외과, 유방은 산부인과와 성형외과에서 각각 반대하는 상황이라 인증 요청이 위원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전했다.
외과는 이미 오래전에 흉부, 정형, 성형 등으로 세부분과가 이루어졌다는 점, 폐쇄적인 분과로 운영된다는 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외과학회가 향후 분과를 대폭 축소한 수정안을 다시 상정할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해관계가 비교적 적은 ▲간담췌 ▲위장관 ▲소아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의학회는 이런 입장을 외과학회 쪽에 전달했다.
22일 열리는 인증위원회는 26개 전문 과목 대표자와 의학회 운영위원등 35~3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과세부전문의 인증은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인원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어야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