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날인 25일 동네의원 대부분이 문을 닫고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개원가에 문의한 결과, 상당수의 개원의들이 크리스마스 당일인 토요일 진료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당일에 오전 진료를 본다고 해도 환자 수요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에 진료보다는 휴식을 선택하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경기도 위치한 M이비인후과 원장은 "토요일에 진료 대신 가족과 같이 여행을 갈 생각이다"면서 "토요일에 환자가 가장 많기는 하지만 한번쯤 충전 시간을 갖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같은 지역 일대 이비인후과 원장들도 대부분 비슷한 반응이었다.
서초구에 위치한 K내과의원 원장도 "토요일에 진료 대신 가족과 같이 여행을 갈 생각이다"고 전했다.
그는 "오전 진료까지 생각했지만 환자 수도 그리 많지 않아 토요일에는 차라리 쉬는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크리스마스에 진료를 한다고 하면 직원들의 불만이 커져 차라리 쉬는 게 낫다"고 전했다.
노원구에 위치한 U비뇨기과도 휴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피부과·성형외과 등 피부 미용 관련 개원의들도 휴진에 들어간다.
강남구에 위치한 R성형외과 관계자는 "성형외과는 겨울철에 환자들이 많지만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쉬기로 했다"면서 "내년 설 연휴 예약자가 많아 직원들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쉬어야 한다"고 전했다.
강남구 W성형외과 관계자는 "올 추석에 많은 예약 환자로 2교대를 할 정도로 바빠 제대로 쉬지 못했다"며 "겨우 이번 크리스마스에야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