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대의원이 박한성 회장과 전직 집행부 임원의 회비 사용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해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성동구의사회 김주필 대의원(김주필의원)은 박한성 회장과 전임 집행부 총무이사를 역임한 나현(마포구의사회장) 원장을 의사회비 부정사용 의혹으로 지난 5일 검찰에 고발한데 이어 오늘(13일) 서울남부지검에 출두하여 고발인 진술을 했다.
김주필 대의원은 진술에서 “회원들의 회비로 구성된 공금을 지출하기 위해서는 지출 목적이 분명하고 지출한 흔적이 남아야 한다”며 “서울시의사회의 경우 경상비 지출을 제외하고는 이사들의 사업비도 사업을 하지 않고 회장이 가져다 썼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는 본인이 지난 3월 대의원 의장 선거에 낙선하여 보복성 앙갚음으로 오해하고 있으나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 4개월 동안 박한성 회장과 대의원 의장에게 내용증명도 보내며 의혹을 해소할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검찰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한성 서울시의사회장은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로비를 하다보면 영수증 처리를 할 수 없는 많은 부분들이 있다”며 “단지 이러한 것들이 검찰에서는 부정과 부도덕으로 단죄될 수 도 있으나 증명할 수 있는 통장들이 있으니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박 회장은 이어 “환자에게 의사를 믿으라고 말하고 그 믿음이 병을 치료하듯이 회원들 서로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며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고 회원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