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제니칼’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12세 이상 소아 및 청소년 비만 치료제로 공식 승인됨에 따라 소아청소년 비만환자들에게 약물치료의 길이 열렸다.
한국로슈는 최근 제니칼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12세 이상 소아 및 청소년 비만 치료 적응증을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소아 및 청소년 비만환자의 경우 허가된 약물이 없어 약물치료가 사실상 불가능했으나 이번 승인에 따라 소아 및 청소년에게도 약물치료의 길이 열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12~16세 소아청소년 비만환자 539명을 대상으로 54주에 걸쳐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제니칼 복용군의 경우 체질량지수(BMI)가 5% 이상 감소한 환자가 27%에 달했으며 체지방 감소 효과에서는 위약군의 0.38kg보다 무려 6배에 이르는2.4kg의 감소효과를 보였다.
또한 허리둘레 감소는 위약군이 -0.87%의 감소효과를 보인 반면 제니칼군은 -2.39%의 감소효과를 나타났으며 위약복용군에 비해 제니칼 복용으로 인한 칼슘, 마그네슘, 인, 아연, 구리의 영양 밸런스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 교수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최근 소아청소년 비만이 급격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식이, 운동요법과 함께 제니칼과 같은 약물요법을 병행할 경우 비만치료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니칼은 지난해 12월 美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아동용 비만 치료제로 승인 받은바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발매된 체중 감소용 처방약들 가운데 유일하게 청소년의 체중관리 적응증이 허가된 비만치료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