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매업계가 외자 고가약 대신 국내 저가대체의약품으로 처방을 유도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개원의협이 진행하고 있는 제네릭 활성화운동이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도매협회(회장 주만길) 12개 시·도 지부장들은 모임을 갖고 국내 의약품 유통현황을 점검한 결과 무리한 도매마진으로 경영이 어렵다는 평가를 내리고 도매업계 자체에서 국내산 제네릭을 활성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도매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화이자 ‘노바스크’ 등 메머드급 오리지날의 제네릭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것과 때를 같이해 국내 저가의약품 처방유도 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시·도 도매협회는 전국 지역별로 중점 공급되는 외자사의 고가약 리스트를 정리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저가의약품을 적극 홍보해나가기로 했다.
이들 도매업계가 거론한 대표적인 외자사 고가약으로는 화이자의 노바스크, 한독아벤티스의 아마릴, 한국MSD의 조코정 등 5개 품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매협회 한 관계자는 “낮은 마진율로 일관하고 있는 외자사들 때문에 도매업계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저가약 대체처방 활성화를 통해 국민 의료비 부담 경감과 보험재정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개원의협에서도 국내 제네릭 활성화를 위해 고가약위원회를 구성, 활동에 나서 도매업계의 이러한 운동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며 “수도권 이외 지방에서는 도매업계들이 일선 병·의원의 의약품 랜딩에 주도권을 쥐고 있어 더욱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고가약위원회 장동익 회장은 “개원의 같은 경우 환자상태에 따라 유동적으로 의약품에 대한 판단할 것”이라며 “도매업계의 이러한 운동은 개원의협의회의 제네릭활성화와 뜻을 같이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고가약위원회도 또한 고가약리스트를 정해 우선 내과개원의들에게 배포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