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오는 3월 25일 개원하는 암병원 원장을 진료부원장급으로 격상했다. 암진료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
서울대병원은 2월 1일자로 암진료부원장에 현 암병원 개원준비단장인 노동영(외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31일 밝혔다. 노동영 교수는 유방암 분야의 대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서울대병원은 암진료부문 진료부장에 김태유 교수, 기획부장에 김영태 교수, 암정보교육센터장에 박상민 교수, 협력담당에 백선하 교수, 연구담당에 이혁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노동영 교수는 암병원이 개원하면 암병원 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암병원 원장을 암진료부원장으로 임명했다는 것은 그만큼 암진료를 강화해 세계 최고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내포한 게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서울대 암병원은 'One Stop, Total Care'를 표방하고 있다.
당일 검사·당일 판독, 전문 센터간 체계적인 협진, 보다 효율적이며 실질적인 통합진료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내에 치료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담 코디네이터를 활용, 환자 개개인의 치료 계획과 일정을 관리함으로써 환자중심의 맞춤형 치료, 외래 전문의 암치료를 실현할 예정이다.
암병원에 들어설 종양영상센터는 국내 최초의 암병원 내 통합영상센터로, 아시아 최초로 전신 PET/MR(MR-PET)를 도입해 암 진료 수준을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내시경 역시 암병원 전용인 기관지내시경센터와 소화기내시경센터에서 진단과 치료가 모두 가능하다.
첨단 분자병리센터는 암환자의 진단과 예후 추정, 치료 방침 결정의 정확성을 더욱 높이고, 환자 맞춤형 스마트 시스템은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별도의 검색 과정 없이 자신의 암 종별, 여정별 맞춤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대 암병원의 강점은 무엇보다 호발암에 대해 우수한 치료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7년 세계 최초로 위암 수술 2만례를 달성했고, 수술 후 사망률이 0.5%로 미국, 유럽보다 우수하다.
폐암 치료 역시 2005년부터 4년간 160여명의 환자에게 흉강경을 이용한 폐엽절제술을 시행했으며, 87%의 3년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다.
간암의 경우 국내 최초로 간이식을 성공한 이래 세계 최초 복강경 이용 공여자 간 절제, 국내 최초 사망자 간이식 등으로 간암의 수술적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