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임산부가 임신 20~32주 사이에 '세비보'(텔미부딘)를 복용하면 신생아의 감염률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 간학회(AASLD)에서 'B형 간염 양성 임산부에 대한 텔비부딘 투여' 연구 결과를 발표한 뉴욕 마운트 시나이 의대 캘빈 팬 박사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임상은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높은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임신 20~32주에 매일 세비보를 복용토록 했다.
출산 후 28주되는 시점에서 신생아의 만성 B형 간염 감염률을 ITT(Intent To Treat) 분석으로 살펴본 결과, B형 간염 양성 반응은 세비보를 투여받지 않은 군은 13.04%, 세비보 투여 군은 2.11%에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소화기내과 이영석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B형 간염 환자의 90% 이상이 모체에서 태아로 감염되는 '수직감염'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미래 세대가 B형 간염에 걸릴 위험부담을 줄인다는 면에서 반가운 소식이고, B형 간염에 걸린 임산부를 진료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의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