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셉틴은 국내에 도입된 후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무병생존율을 높이고,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우수한 치료제로 인정받았습니다. 국내 유방암 환자들에게 '치료 가능성'의 새 희망을 안겨준 약물이죠."
허셉틴을 바라보는 한국로슈 김은지 PM의 소견이다.
허셉틴은 어떤 약물일까. 한마디로 유방암을 발생시키는 나쁜 요소들을 골라내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표적치료제다.
실제 이 약은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HER2의 기능을 억제, HER2가 과발현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20~30%에서 HER2가 과발현돼 있는데, 이런 환자는 예후가 나쁘고 재발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다른 유방암과 비교해 전체 생존기간이 반 이상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죠. 허셉틴은 이런 증상을 띄는 환자에게 적합한 약물입니다."
허셉틴은 작년 10월부터는 림프전 유무와 관계없이 조기 유방앙메 보험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은 조기 유방암 중에서도 림프절까지 전이된 환자에게만 보험급여가 적용돼 왔으나, 이제는 림프절에 전이가 없는 환자라도 암 크기가 1cm를 초과하는 경우 보험 적용이 가능하게 됐다.
"종양 크기가 2cm 미만이고 림프절 등에 전이가 없을 때는 생존율이 90% 이상입니다. 병기로 따지면 1기에 해당되죠. 하지만 폐, 뼈, 간 등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경우인 4기에는 생존율이 15~20% 가량입니다. 조기 유방암치료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실제 최근에 나온 한 연구결과를 보면, 유방암 초기에 걸렸을 때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허셉틴을 1년간 투여할 경우 사망위험성을 30%, 재발위험성을 50%까지 낮춘다.
김PM은 이같은 허셉틴의 등장은 유방암 환자에게 제2의 삶을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신했다.
"허셉틴은 국내 유방암 환자들에게 '치료가능성'의 새로운 희망을 안겨줬고, 실제로 약물 사용 후 유방암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조기유방암에 대한 보험급여가 확대된만큼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