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은 전공의를 대상으로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근거중심의학, EBM(Evidence Based Medicine)'을 주제로 의학강좌를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실시한 근거중심의학 강좌는 지난 5월 박일환 단국대 가정의학과 교수의 '근거중심의학 개론'에 대해, 6월에는 김수영 한림의대 가정의학과 교수(현 EBM연구회 회장)의 '문헌검색'을 주제로 강의를 실시했다.
오는 7월 22일에는 최철호 고대구로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가 역시 '문헌평가'를 주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의료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근거중심의학'은 보통 임상결정시 선배나 동료의사의 주관적인 자문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과학적인 치료결정을 위해 신뢰성있는 정보나 논문을 신속하게 검색하여 환자치료에 반영하기 위한 선진적 치료접근법을 말한다.
실제로 환자치료결정시 교과서나 저널을 통해 확인하는 경우는 10% 이내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즉, 근거중심의학은 개인의사의 임상경험의 토대위에 체계적 연구로부터 얻어지는 취득 가능한 최선의 임상근거들을 통합시켜 임상결정에 활용하는 것으로서 기존치료결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근거중심의학은 1992년 영국과 캐나다의 의학자를 중심으로 의학교육계에 정식으로 소개되기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99년도부터 'EBM연구회'가 설립되어 '근거중심의학'을 확산시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교육수련부 어 환 부장(신경외과)은 "근거중심의학은 임상결정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 접근법으로 이미 선진국에서는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진료의 질을 높이는 강력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이번 교육의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