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경영개선, 수련제도 개편 등 중점 추진

이창진
발행날짜: 2010-08-31 12:19:13
  • 친서민정책 의료계 압박 우려감…"1차 의료 중요성 확인"

[메디칼타임즈=] |분석|진수희 장관 의료정책 방향과 전망


진수희 장관(사진)은 30일 취임식에서 친서민 정책과 더불어 1차 의료 활성화를 보건복지부 정책기조로 내걸었다.

진 장관은 취임사 첫 머리에 친서민장관을 자임하며 서민층을 위한 보장성 확대와 더불어 1차 의료 및 의료공공성 등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시급한 해결과제로 공표했다.

진 장관이 언급한 1차 의료 활성화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1차 의료 활성화의 경우, 지난 6월 전재희 장관과 의협 경만호 회장의 의정간 간담회 후 9월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을 정한 사안으로 후임인 진수희 장관도 이를 이어받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복지부는 이미 생활습관병 관리의사제와 건강관리서비스 등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에 초점을 두고 의원급 경영활성화의 MB 정부의 후반기 국정과제 채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도 1차 의료와 무관하지 않다.

복지부는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몰리는 환자 쏠림현상을 종별 본인부담금 인상과 진료의뢰서 엄격 적용 등 관련법 정비로 의원급은 ‘외래’, 병원급은 ‘입원과 연구’ 중심으로 의료전달체계를 재편시키겠다는 뜻을 피력해왔다.

노길상 보건의료정책국장은 “진수희 장관께 1차 의료 활성화를 취임사에 넣어야 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없다”면서 “장관 본인께서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문제를 검토하면서 1차 의료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등 일관된 정책 추진

노 국장은 이어 “전임 장관이 추진하던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과 1차 의료 활성화 부분은 신임 장관의 정책방향과 궤를 함께 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수희 장관이 언급한 우수한 의료인력 활용과 관련 법규 및 제도개선도 눈여볼 대목이다.

복지부가 현재 추진 중인 전공의 수급제도 개편과 연구중심병원을 통한 보건의료산업 경쟁력 강화 등이 행간에 숨어있다.

취임식 후 기자실을 방문한 진수희 장관.
현재 의학회에 연구용역(12월말 완료) 중인 전문의 수련제도 개선방안 연구는 인턴제 폐지 여부와 전문과목별 전공의 수급 불균형을 타개하기 위한 의료인력 개편의 신호탄이라는 시각이다.

진수희 장관은 취임식 말미에 “장관실과 휴대폰 등은 24시간 열어 놓겠다”면서 “정책 추진에 있어 충고와 건의, 비판 등 직원들의 모든 의견을 환영한다”며 견고한 정책추진을 위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친서민 정책이 의료계를 압박하는 현 보건의료정책의 연장이 아니냐는 우려감도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 한 과장은 “보장성 강화 등 친서민정책과 1차 의료 활성화가 상반되는 정책이라고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진수희 장관은 이번주 보건의료정책실을 비롯한 부서별 업무파악을 시작으로 신임 장관으로서 공표한 정책과제를 구체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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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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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답 2010.09.01 10:21:42

    정답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는것은
    사실상 의료계 내부의 거대한 밥그릇을 어떻게 다시 나눌 것인가?. 와

    정부가 그 과정에서 재원을 투입할 의지가 있는가?에 달려있다

    3차 종병이
    외래환자로부터 얻는 수익을 포기하는 대가로

    정부는 종병에게 무엇을 줄것인가?

    만약 줘야하는 것을
    환자 주머니돈에서 보충하려는 꼼수를 쓴다면
    의료전달체계는 확립되지않을 것이다.


    결국 이 방법 저 방법 모두
    사실상 정부 재원이 지금보다
    많이 투입 되어야한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정부의 의지와 사회적인 합의가 관건이라는 의미이다.

    재원을 그냥 국민 주머니돈으로 충당하려고 하지 마라.

    그럴생각이면
    그냥 지금처럼 정글 같은 의료환경속에서
    사는놈 살고 죽는놈 죽는대로 그냥두라.

    의사나 국민에게 빼앗아서
    이쪽 저쪽 정부가 다시 나누어주고
    정부가 생색부리는 짓 고만해라.

    정말로 옳다고 생각하고 할의지가 있다면
    재원을 투입하라.

  • 웰빙의꿈 2010.08.31 20:22:48

    수가 인상이 해결책일까요?
    수가 인상을 해줘서 의원의 형편이 좀 나아졌다고 칩시다.
    이제 된 걸까요?
    아닙니다.
    개원 바람이 불면서 봉직의들이 개원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지금 적은 숫자의 환자를 보면서 근근히 사시는 분들이 수가 인상으로 인해서 조금 먹고 살만해졌다고 생각할 즈음에, 다시 경쟁 의원이 추가로 들어서면서 기존보다 더욱 적은 숫자의 환자를 보면서 다시금 근근히 먹고 살게 됩니다.

    그러니까 단지 과포화의 기준점이 올라갈 뿐, 과포화 상태는 여전히 지속되게 됩니다.
    근본적으로 개원 가능한 의사 숫자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하루 2-3명만 봐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여건을 정부에서 조성해 준다면
    하루 2-3명만 볼 수 있는 자리에도 결국 의원이 들어서게 된다는 것을 말이죠.

  • 기대 2010.08.31 13:56:33

    방향은 제대로 잡았군..
    전공의는 병원경영의 없어서는 안 될 착취인력인 지금까지의 한국의료의 기형의 모습에서 수련과정을 대학병원 운영하는 인력착취의 수단으로 이용해 온 한국의료계의 개혁이 기본전제이고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의료전달체계 무너지면 국가의 의료는 아비규환이 될 것이다.
    1차 외과의사와 3차병원 외과의사는 완전히 다른 길이고 다른 삶이다.
    수련과정 지금 현실에 맞게 개혁되어야 한다.
    1차의사의 교육까지 병협에서 주관하는 것은 잘못되었고 3차의사의 롤모델은 대학병원 교수이므로 병협이 수련을 주관하고 , 1차의사의 롤모델은 성공한 기존 1차의사이므로 각과 개원의협의회에서 주관하는 권리를 가지는 것이 당연하며 자신의 롤모델인 기존 1차의사에게서 도제식 교육형태로 전수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 ㅋㅋㅋ 2010.08.31 13:22:56

    친서민이 무시기..?
    정답) 친의사의 반대 ㅋㅋㅋ
    그런데, 결론은 서민 상대로 진료하는 의사들의 몰락.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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