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진 정착위해 지불제도 보완

안창욱
발행날짜: 2006-06-19 06:15:16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이 지난 6일부터 진료에 들어가면서 합동진료라고 하는 새로운 진료형태를 선보이고 있다.

합동진료란 환자 질환과 관련이 있는 다른 전문의들이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환자를 진료하는 형태로 국내에서는 매우 이례적이다.

비록 이런 합동진료는 발달장애 전문클리닉에 한해 적용되지만 환자 진료의 질을 높여 환자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다른 병원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합동진료가 아니더라도 이미 상당수 병원들이 환자 원스톱 서비스를 위해 과별 진료에서 벗어나 질환별 센터를 중심으로 통합진료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진료비 지불방식은 이런 통합진료나 합동진료를 정착시키는데 오히려 장애가 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왜냐하면 의료기관에서 당일 동일상병 환자를 여러 명의 의사가 협진하면 한명의 의사가 진료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병원들은 이런 제도를 도입하려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의료기관들이 외래 암환자를 진료할 때 종양내과와 외과, 혹은 방사선종양학과 진료를 서로 다른 날짜로 예약하면서 환자들이 3분 진료를 받기 위해 여러 차례 내원해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치 않다.

의료기관들이 손해를 보지 않고, 환자들은 보다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 개선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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