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라이벌 제품이 많은 제약사가 있다. 어찌보면 불운이지만 남들이 갖지 못한 뛰어난 품목들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메디칼타임즈는 연초 '라이벌은 내 운명'이라는 주제로 제약사별 경쟁 관계를 시리즈 형태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사노피가 2016년 숱한 도전에 직면한다.
기저인슐린 '란투스→투제오' 승계 작업 처리는 물론 독점 일색이던 젠자임(2월 사노피 BU로 출범) 품묵들은 후발주자와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간다.
지난해 11월 한미약품 당뇨병약 신약후보물질 3종을 무려 5조원 규모에 사들인 사노피는 올해 자사 당뇨병치료제 수성 및 신제품 키우기에 나선다.
이중 '란투스' 업그레이드 약물로 평가받는 '투제오'는 사노피의 키플레이어다. 모두 인슐린글라진 성분으로 '투제오'는 '란투스' 명성 이어가기를 꿈꾼다.
강력한 라이벌은 노보 노디스크제약 '트레시바(인슐린데글루덱)'다.
'투제오'와 같이 롱 액팅 기저인슐린으로 두 제품 모두 '란투스'와의 직접 비교에서 저혈당 위험 등 줄이는 효과를 입증했다.
두 신제품은 지난해 허가와 발매 시기가 비슷했던 만큼 '란투스' 시장을 잡기 위해 활발히 대학병원 랜딩 작업을 펼치고 있다.
'란투스' 첫 바이오시밀러 릴리·베링거인겔하임 '베이사글라' 출시는 늦어질 것으로 보여 사실상 '포스트란투스' 싸움은 '투제오'와 '트레시바'로 압축된 상태다.
1일 1회 GLP-1 유사체 '릭수미아(릭세나타이드)'는 최근 잇따라 허가받은 1일 1주 제형 도전을 받는다.
릴리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 아스트라제네카 '바이듀리언(엑세나타이드)', GSK '이페르잔(알비글루타이드)'이 그것인데 1일 1회 또는 1일 2회 제형 아스트라 '바이에타(엑세나타이드)'와 노보 노디스크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보다 신경써야할 존재들이다.
국내 승인 작업을 펼치고 있는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복합제 '플라빅스에이'는 관련 성분 복합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플라빅스'는 사노피가 오리지널사지만 복합제 시장은 국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어 도전하는 모양새가 됐다.
젠자임 후발주자와 본격 힘겨루기
2월 사노피 그룹 '사노피젠자임' 사업부로 재탄생한 희귀질환 전문 젠자임도 후발주자와 본격 힘겨루기에 들어간다.
헌터증후군치료제 '엘라프라제(이두설파제)'는 녹십자 '헌터라제(이두설파제-베타)'와 파브리병치료제 '파브라임주(아갈시다제 베타)'는 샤이어 '레프라갈(아갈시다제 알파)'과 시장점유율을 다툰다. 두 제품 모두 시장에서 유일한 라이벌이다.
내세우는 차별성을 다르다. 파브리병약의 경우 샤이어는 상대적으로 저용량이어서 투약시간이 짧고 내약성 부담이 적다는 점 등을, 젠자임은 파브리병 원인이 되는 GL-3(글로보트리오실세라마이드)를 고용량이 더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다발성경화증(MS)에서는 '최초' 프리미엄을 단 1차약 '오바지오(테리플루노마이드)'와 2차약 '렘트라다(알렘투주맙)'가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오바지오'는 최초 먹는 1차약, '렘트라다'는 최초 1차약 실패 환자에 대한 2차약이다.
특히 '오바지오'는 작년부터 기존 인터페론 치료에서 잘 반응하는 환자도 교체 투여가 인정된 만큼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사노피는 2016년 숱은 경쟁에 직면했다. 기존 품목은 물론 신제품도 마찬가지다. 큰 그림은 란투스 승계 작업 아래 젠자임 제품 수성 작전 정도가 될 것"이라고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