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사의 주가가 하락 폭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기술 이전 사례마저 급감해 암울한 전망을 드리우고 있다.
2015년 총 22건에 달했던 기술 이전은 올해 8건(9월 기준)으로 줄어들어 2012년 이후 증가하던 기술 이전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28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요 기술 이전 사례를 분석한 결과 2015년을 정점으로 기술 이전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술 이전은 1월 파멥신의 DIG-KT 중국 수출을 시작으로 씨티씨바이오의 경구용 약물전단체계 스위스 수출, 한미약품의 포지오티닙·HM71224의 미국 수출, 동아St의 슈가논 브라질 수출 등 총 22건에 달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한달 평균 2건의 기술 이전이 이뤄진 셈.
특히 한미약품은 포지오티닙과 HM71224뿐 하니라 하반기 퀀텀프로젝트를 프랑스에, HM12525A를 미국에, HM61713을 중국에 수출하면서 2015년 기술 이전의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반면 2016년은 제약·바이오사의 기술 이전 가뭄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종근당이 1월 CKD-11101을 일본에, 동아에스티가 슈가논을 미국에, 보령제약이 카나브 플러스를 동남아시아 13개국에, 일양약품이 자사의 간판 품목 놀텍을 러시아 외 2개국에 수출했지만 작년 대비 수적 열세는 피하지 못했다. 총 기술 이전 수는 8건.
2015년이 정점이 아니겠냐는 우울한 전망은 2012년부터 기술 이전 사례를 분석해도 드러난다.
2012년 기술 이전 제약사는 한미약품, 안국약품, 동아제약 3개사 3개 품목.
2013년은 보령제약과 안국, 일양약품이 5개 품목을 수출하고 2014년은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LG생명과학 등 9개 업체가 총 11개 품목을 수출했다.
2012년 3개 품목에서 5개, 11개, 22개로 매년 수출 품목을 늘려갔지만 유독 올해만 8개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런 경향은 신약 허가 품목과도 맞아 떨어진다.
2012년 슈펙트캡슐과 제미글로 2개 품목이, 2013년 듀비에정, 2014년 리아백스주가 허가를 받았지만 2015년은 허가 품목이 급성장해 아셀렉스캡슐, 자보란테정, 시벡스트로정, 시벡스트로주, 슈가논정까지 5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지만 올해는 한미약품의 올리타정 1개 품목만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