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전공의 후반기 모집에서도 내과는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또 정부의 전공의 정원 감축 효과일까. 상당수 병원이 정원을 채웠지만 그 와중에도 외과 등 기피과의 미달은 여전했다.
내과 3년 단축 효과 '톡톡'
메디칼타임즈는 19일, 일부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2017년도 레지던트 1년차 하반기 모집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전반기 모집에서와 마찬가지로 내과 정원을 모두 채웠는가 하면 그 밖에도 상당수 진료과 정원을 무난하게 채운 분위기였다.
일부 수련병원은 내과 지원자가 정원보다 많아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지방에 위치한 중소 수련병원도 어려움 없이 정원을 채웠다.
서울의료원은 내과 4명 정원에 5명이 몰렸으며 분당제생병원도 4명 정원에 5명이 지원, 경쟁이 벌어졌으며 삼육서울병원, 서울적십자병원이 각각 정원 2명이 지원했다.
경상도 지역 좋은강안병원과 좋은삼선병원은 각각 2명 정원을 일찌감치 채웠으며 지난해 미달이었던 포항성모병원도 무난하게 내과 전공의 접수를 마감했다.
정형·재활 경쟁 VS 외과 지원자 0명
또한 정형외과, 재활의학과에 대거 몰린 반면 외과 등 기피과는 여전히 지원자가 전무했다.
삼육서울병원은 재활의학과는 1명 정원에 2명이 몰렸으며 가정의학과, 안과, 정형외과는 각각 정원을 모두 채웠다.
서울의료원도 산부인과는 물론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모두 어렵지 않게 지원자를 찾았다.
심지어 정신건강의학과는 1명 정원에 3명, 재활의학과는 1명 정원에 4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외과는 2명 정원에 지원자가 전무했다.
분당제생병원 또한 소아청소년과, 신경외과, 신경과, 성형외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모두 정원을 채웠다.
이어 정형외과는 1명 정원에 7명이 재활의학과는 2명 정원에 4명이 원서를 접수했으며 이비인후과도 1명 정원에 3명이 몰렸다.
지방 중소병원도 마찬가지. 포항성모병원에 정형외과 1명 정원에 1명이 지원했으며 좋은강안병원과 좋은삼선병원 각각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모두 정원 채우기에 성공했다.
지방의 수련병원 한 관계자는 "2016년도 레지던트 하반기 모집에서부터 내과 전공의 지원이 안정세를 찾기 시작해 2017년도 전공의 모집에서는 완전히 살아난 분위기"라며 "내과 3년 단축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