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알비스가 특허만료로 인해 부진한 가운데 고용량 알비스D가 알비스의 처방액 감소분을 메꾸고 있다.
특히 알비스D가 분기별 처방액 50억원을 넘기면서 지난해만 200억원대의 대형 품목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17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알비스D의 지난해 처방조제액이 200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이 개발한 알비스는 라니티딘, 비스무스, 수크랄페이트의 3가지 성분으로 위∙십이지장 궤양 치료에 직접 영향을 주는 위산 분비 억제 및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억제와 점막 보호 효과를 나타내는 제품이다.
2013년 조성물 특허가 만료된 알비스는 현재 위수탁 쌍둥이약을 포함해 70여개 제네릭이 시장에 풀린 상황.
제네릭 제품들의 공세에 시달린 알비스는 2015년 1분기 138억원 처방조제액에서 2분기 124억원, 3분기 120억원, 4분기 119억원으로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런 기조는 2016년에도 이어졌다.
알비스는 2016년 1분기 113억원에서 2분기 109억원, 3분기 106억원, 4분기 105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전체 조제액 501억원에서 2016년 434억원으로 13.4% 감소하는 등 알비스가 시장에서 위력을 잃어가고 있지만 제네릭 대전에 맞서 출시한 고용량 알비스D가 신의 한 수가 됐다.
알비스D는 비스무트시트르산염칼륨 200mg, 라니티딘염산염 168mg, 수크랄페이트수화물 600mg으로 알비스의 함량을 두 배로 한 것이 특징.
알비스D는 2015년 1분기 5억원의 조제액을 시작으로 2분기 20억원, 3분기 31억원, 4분기 40억원으로 급상승했다.
2016년 1분기는 45억원, 2분기 51억원, 3분기 53억원, 4분기 50억원으로 연간 총 199억원을 기록했다.
알비스의 2015년 대비 2016년의 조제액 감소분이 67억원인데 반해 알비스D의 조제액 상승분은 104억원으로 성공적인 지원사격을 했다.
다만 알비스D의 제네릭이 출격 대기 중이라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한국유니온제약의 유니비스디정, 위더스제약 알비더스디정, 인토로팜텍 인비스디정, 삼천당제약 에스알비디정, 경보제약 케이비스디정, 한국맥널티 하이비스정, 경동제약 비스크라정이 지난해 6월에서 8월 사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은 상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2017년에는 기존 알비스 정제를 축소한 크기의 제형, 현탁액 제제를 개발하는 등 제품을 다양화함으로써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알비스의 올해 매출은 8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상승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