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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빈 강정? 바이오 손익분기점 기업 30% 불과

발행날짜: 2017-02-06 12:00:19

건당 기술이전비 IT 절반…총 투자비도 3년간 답보 상태

국내 바이오 기업의 주요 기술 이전 사례가 2015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기술 이전비 마저 IT 업계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익분기점 이상 기업도 30% 수준에 불과할 뿐더러 총 투자비 역시 3년간 답보 상태에 있어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6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바이오·의약 2016년 연구개발 주요 성과 및 2017년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산업 현안 및 주요동향은 바이오 산업의 내실화 필요성으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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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원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975개 바이오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손익분기점 이상 기업은 약 30% 수준에 불과하다"며 "바이오산업부문 총 투자비 역시 지난 3년간 답보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R&D 특허 성과에서 BT분야의 특허 이전 건수는 2013년 746건에서 2014년 901건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특허이전율도 6.4%로, IT분야 6.1%보다 높지만 기술이전비는 더 낮다"고 지적했다.

바이오의약품의 건당 기술료는 IT 분야가 3000만원인데 반해 1500만원으로 기술이전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게 산기원의 판단.

실제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요 기술 이전 사례는 2015년을 정점으로 기술 이전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기술 이전은 1월 파멥신의 DIG-KT 중국 수출을 시작으로 씨티씨바이오의 경구용 약물전단체계 스위스 수출, 한미약품의 포지오티닙·HM71224의 미국 수출, 동아St의 슈가논 브라질 수출 등 총 22건에 달했다.

2012년 3개 품목에서 2013년 5개, 2014년 11개, 2015년 22개로 매년 수출 품목을 늘려갔지만 유독 2016년만 8개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5년 기준 바이오·의료 업종의 벤처 투자 회수 수익률(회수손익/회수원금)은 211.3%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지만 3년 이하의 초기기업 투자 비중은 12.1%로 ICT 36.5%, 영상/공연/음반 49.4%, 게임 57.5% 등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도 내실화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요소.

산기원은 "글로벌시장 진출도 미비하다"며 "각 국가별로 다양한 인허가 규정과 마케팅 환경 등으로 인해 자체역량이 취약한 국내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어려움이 있어, 시장 특성별 맞춤형 접근과 해외 진출 전략이 요구된다"고 판단했다.

산기원은 의약바이오 분야에서 시장성장률이 높은 항체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기술 개발과 약물전달시스템을 포함한 개량 신약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융합바이오 분야에서 바이오기술과 IT, NT 등의 융복합으로 질병의 조기발견 및 개인별 체질에 맞는 치료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개발 지원하겠다는 방침.

2017년 중점 추진 연구개발 분야로 융복합 바이오치료제 및 신소재에선 융합소재 기반 지속·표적형 치료제 개발하고 친환경 산업용 바이오 신소재 개발에 정부투자 강화하겠다는 게 관리원의 계획이다.

산기원은 "정밀의학을 위한 치료제 개발 및 환자맞춤 치료를 위한 치료제 효능평가와 치료효과 예측이 가능한 체외 진단기술 획득, 동반진단시스템 개발 등 지원이 필요하다"며 "융복합소재를 활용해 기존의 약물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약물전달기술 관련 소재 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