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비 매출액을 10% 이상 늘린 광동제약이 매출액 1조 클럽의 뉴페이스로 등장했다.
광동제약의 매출이 1조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의약품 매출이 전체의 1/5에 그쳐 '제약사 1조 클럽'이라는 명성은 빛을 바랬다.
28일 광동제약은 공시를 통해 2016년 재무제표를 공개했다.
2016년 매출(연결기준)은 1조 564억원으로 2015년 9555억원 보다 약 10.6% 증가했다.
2015년 3월에 인수한 코리아이플랫폼의 매출실적이 2015년에는 2/4분기 이후분만 연결매출액에 반영됐으나 2016년에는 연간 총액이 연결매출액에 반영됐다.
종속회사를 제외한 광동제약의 2016년 매출액은 6363억원으로 2015년 5723억원 보다 약 11.2% 증가했다.
의약품 부문에서는 백신영업의 성장과 신제품인 콘트라브서방정의 출시 등 신제품을 출시했고, 음료부문에서는 삼다수,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의 지속적인 성장과와 야관문차 등 신제품 출시 지속으로 매출 증가했다.
2016년 매출 기준 1조 클럽 제약사는 유한양행(1조 3207억원)과 녹십자(1조 1979억원)다.
2015년 1조 클럽이었던 한미약품은 매출 감소로 자리에서 빠졌다.
문제는 광동제약의 1조 클럽 가입이 빛바랜 훈장이라는 점.
광동제약의 영업은 크게 의약품, 식품,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기타 부분까지 네 가지로 나뉜다.
제약회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의약품 매출은 2007억원에 불과해 전체 매출액 대비 19%에 그쳤다.
반면 식품은 4355억원, MRO는 4248억원 등으로 의약품 대비 두 배 이상 매출 차이가 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