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이익 증가율 기준으로 휴온스글로벌과 코오롱생명과학, 일동홀딩스 등이 A학점을 받았다.
특히 순이익 증가율 상위권에 코스닥 상장 기업이 대거 포진해 있었지만 적자 확대를 기록한 기업들도 모두 코스닥 상장사였다는 점에서 중소제약사간 옥석 구분이 명확해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16년 4분기 제약사 실적(별도-개별)을 분석한 결과 순이익 증가율 30위권 중 유가증권 상장사가 9개, 코스닥 상장사가 21개로 파악됐다.
순이익 증가율은 전기 대비 이번 회계연도에 순이익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보여주는 성장성 지표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액 기준으로는 덩치 큰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상위권에 포진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실제 경영 성적은 순이익·영업 이익 증가율을 따질 필요가 있다.
순이익 증가율 1위(YoY)는 휴온스글로벌로 무려 1767.6% 늘어났다.
이어 코오롱생명과학이 1492.9%, 일동홀딩스 1144.2%, 고려제약 184.7%, 세운메디칼 129.2%, 이글벳 116%, 에스티팜 109.4%, 중앙백신연구소 90.8%, 한독 81.9%, 우리들제약 7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순이익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한미약품이었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누적 매출 8827억원과 영업이익 268억원, 순이익 303억원을 달성했지만 기술료 수익 저하와 기술수출 계약 수정으로 2015년 대비 각각 매출액 -33%, 영업익 -87%, 순이익 -81%를 기록한 바 있다.
한미약품의 순이익 감소율은 97.1%. 이어 일성신약 97%, 경남제약 93.9%, 안국약품 75.6%, 조아제약 75%, 동아에스티 73.1%, 보령제약 72.4%, 셀트리온제약 62.4%, 녹십자셀 53.8%, 경보제약 51.3%, 우진비앤지 50.3%, 녹십자 43.1% 등의 순이었다.
순이익 증가율 기준 흑자 전환은 15개사, 적자 확대 12개사, 적자 축소 4개사, 적자 전환 11개사로 적자 확대를 기록한 12개사 모두 코스닥 상장사였다.
코스닥 시장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주식을 매매하기 때문에 매출 규모 면에서 중소형 제약사가, 코스피 시장은 주로 대형 제약사가 포진해있다.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도 코스닥 상장 기업이 우위를 점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30위권 내 코스닥 상장사는 18개, 코스피 상장사는 12개로 집계됐다.
영업익 증가율(YoY)는 코오롱생명과학이 745.7%로 1위, 이어 서울제약 340.3% 에스텍파마 326.4%, 휴젤 166%로 1~4위를 모두 코스닥 상장사가 차지했다.
이어 국제약품 150.6%, 고려제약 142%, 신풍제약 141.6%, 동화약품 133.9%, 에스티팜 125.8%, 삼일제약 109.1%, 일양약품 100.1%, 중앙백신연구소 92.3%, 테고사이언스 82.3%, 제노포커스 73.4%, 삼아제약 58.3% 등의 순이었다.
영업익 기준 ▲한미약품, 슈넬생명과학, 동성제약, 녹십자엠에스, 메디포스트 등이 9개사가 적자 전환 ▲일동홀딩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6개사가 적자 축소 ▲나이벡, 펩트론, 진양제약 등이 12개사가 적자 확대 ▲명문제약, CMG제약, 한올바이오파마, 휴온스글로벌 등 7개사가 흑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