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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 구구 다음은 구구탐스? "복합제 수요 확인"

발행날짜: 2017-11-21 05:00:54

한미약품, 발기부전치료제 1, 2위 석권…복합제 성장세 눈도장

발기부전 치료제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합친 구구탐스가 올해 3분기 처방액 5억원을 넘기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처방액이 집계된 1월 대비 185% 성장한 데다가 종근당, 일동제약, 영진약품도 같은 성분 조합의 복합제를 개발 중이어서 향후 품목 경쟁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20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발기부전 치료제 품목 1, 2위는 한미약품 팔팔정(성분명 실데나필)과 구구정(성분명 타다라필)이 석권했다.

3분기 팔팔정의 처방액은 75억 812만원으로 전년 동기 65억 2151만원 대비 15.1% 성장했다. 구구정은 54억 5280만원으로 전년 동기 31억 8920만원 대비 71% 폭풍 성장하며 2위에 안착했다.

3위는 종근당 센돔(성분명 타다라필)이었다. 센돔은 3분기 27억 9044만원 매출로 작년 3분기 23억 801만원에서 20.9% 성장했다.

반면 화이자의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는 24억 771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 릴리의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는 21억 4321만원으로 19.8% 감소했다.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성분명 유데나필) 역시 18억 9875만원으로 4.6% 감소했고, SK케미칼 엠빅스에스는 15억 6577만원으로 8.6% 감소했다.

이어 한미약품의 2제 복합제 구구탐스가 5억원의 매출로 15위에 진입하며 이목을 끌었다.

구구탐스는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과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성분인 탐스로신이 조합된 유일한 복합제.

구구탐스의 실적이 곧 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조합의 시장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평가받고 있다.

1월 대비 9월의 매출액 증가율이 185%에 달한 만큼 향후 지속 성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미약품도 발기부전치료제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복합제의 수요를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미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발기부전 단일제 사이에서 구구탐스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뤄나가고 있다"며 "이는 발기부전, 전립선 비대증 복합제의 수요를 확인한 것으로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내 발기부전 환자 10명 중 8.5명이 전립선 질환을 동반하고 있으며,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두 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의료계의 분위기다.

종근당, 일동제약, 영진약품도 구구탐스와 같은 조합인 탐스로신+타다라필 성분의 복합제 개발을 위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