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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내년 현지조사 전담직원 '금전적 인센티브'

발행날짜: 2017-12-28 05:00:44

일부직원은 공개적 인사개편 요구하기도…고심 끝에 당근책 제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년부터 요양기관 현지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에게 금전적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내부 직원들이 현지조사 업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함에 따른 당근책이다.

28일 심평원에 따르면, 현지조사 지침 개편에 따른 내부 직원들의 행정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내년부터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부터 심평원은 현지조사 기준 개편에 따라 매월 개괄적인 현지조사 계획을 사전 공개하는 한편, 매달마다 60~80개소 정도의 요양기관을 방문 조사를 하고 있다.

여기에 서면조사라는 새로운 현지조사 모형을 개발해 시행한 데다 정기 기획조사까지 합하면 현지조사 요양기관 수는 더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50여명 안팎인 심평원 급여조사실 조사1부~3부 인력정으로는 매월 진행되는 정기조사와 기획조사까지 감당키에는 버거운 상황.

실제로 현지조사 업무 수행이 힘들다는 점이 내부직원들 사이에서 알려지자 최근 이뤄진 정기 인사개편에서 이를 담당하고 있는 급여조사실을 희망하는 직원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심지어는 최근에는 인사개편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공개적으로 급여조사실이 아닌 타부서 근무를 요구하는 직원까지 존재할 정도.

상황이 심각해지자 보건복지부에서도 심평원 급여조사실 직원들에게만 별도의 인센티브를 도입하는 것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심평원에서도 기존의 인사고과 반영에 더해 별도의 금전적 인센티브 도입을 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하반기 노동조합 등과 논의를 통해 내년부터 급여조사실 직원들에게만 별도의 금전적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현지조사 수행 건수에 따라 인사고과에도 가점을 주는 인센티브 방안은 이미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며 "인사고과에 반영한다고 해도 잦은 출장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급여조사실 근무를 지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내년부터는 별도의 금전적 인센티브를 급여조사실 직원에 한해 지급하기로 했다. 이미 노동조합과 협의를 마친 상황"이라며 "예산도 1억 5000만원 가량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