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와 권역외상센터 후원 안내드립니다."
아주대병원이 이국종 교수 및 권역외상센터 후원을 안내하는 내용을 홈페이지 전면에 안내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홈페이지 전면에 팝업창을 띄워 이국종 교수와 권역외상센터 후원을 안내하는 내용을 공지하고 있다.
이러한 아주대병원의 후원은 지난해 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이국종 교수가 치료하면서 열악한 중증외상센터의 여건이 알려지면서부터 시작됐다.
열악한 중증외상센터와 이국종 교수의 후원을 원하는 기업체는 물론이거니와 일반 시민들의 요청에 쇄도함에 따른 조치.
특히 일부 블로그에는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와 중증외상센터를 후원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안내하는 글이 존재할 정도.
결국 아주대병원은 후원 문의가 시간이 거듭될수록 쇄도하자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적으로 안내하기에 이른 것이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이국종 교수와 중증외상센터 후원은 지난달부터 북한 병사 치료가 이슈화되면서 시작하게 됐다"며 "별도의 전용계좌를 만들어서 후원을 받고 있는 중이었는데, 후원 문의가 많아져 홈페이지에 이를 별도로 안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2월부터 최근까지 이국종 교수와 중증외상센터의 후원하겠다고 했던 문의가 5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KT는 아주대의료원과 의료 선진화를 위 양해각서(MOU)를 체결, 외상외과 발전 연구와 연구소 설립에 3년간 총 6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또한 KT 파워텔의 LTE 무전기 단말기 70개와 3년간의 이용요금(약 1억 000만원 상당)을 지원하기도 했다.
아주대병원 발전기금후원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500여건의 후원 접수가 완료됐다"며 "액수 상으로는 다양하다. 일반 시민들의 후원이기 때문에 금액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이국종 교수와 중증외상센터 후원에 내부 교수들은 지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주대병원의 한 교수는 "환자들이 의료진을 개별적으로 후원하고 싶다는 사례는 있었지만, 이렇게 별도의 교수와 중증외상센터만을 후원하기 위해 별도 계좌를 개설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국민들의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