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약은 넥시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중 넥시움(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이 제네릭 공세에도 PPI 계열 리딩 품목을 유지하면서 넥시움을 넘기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PPI 이후 차세대 위산 분비 억제제로 꼽히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성분을 내세운 제약사에 이어 에스오메프라졸의 복합제로 넥시움의 왕좌를 노리는 제약사까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근당은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에 중탄산나트륨을 섞은 복합제 개발에 착수했다.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은 에스오메프라졸, 란소프라졸, 판토프라졸, 라베프라졸 등의 단일제 성분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복합제로는 오메프라졸과 탄산수소나트륨을 섞은 아주약품 제로시드와 애보트 가나플럭스 정이 있지만 아직 에스오메프라졸을 결합한 복합제는 시장에 나와있지 않다.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넥시움은 염변경 개량신약 등의 공세에도 2016년 333억원에서 2017년 356억원 매출 신장세를 나타내며 후발주자의 표적이 됐다.
종근당은 에소메프라졸 20mg에 중탄산나트륨 800mg을 섞어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이 위산에 붕괴되는 것을 막았다. 기존 복합제에 없는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에 효과를 강화시키는 중탄산나트륨을 섞은 만큼 개발 성공시 수요는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평.
한미약품도 최근 에스오메프라졸(40mg/20mg) 성분 HIP1601 임상 승인을 얻고 대조약으로 넥시움을 내세웠다.
이들 제약사가 넥시움 성분을 기반으로 했다면 대웅제약과 CJ헬스케어는 차세대 계열 약제로 '넥시움 역전'을 노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6월 임상 2상에서 DWP14012을 내세워 에스오메프라졸을 정조준했다.
DWP14012는 '가역적 억제' 기전을 갖는 위산펌프길항제로, 대표적인 위산분비억제제인 PPI를 대체할 약물로 기대 받고 있다.
2상 임상시험에서는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PPI대비 DWP14012 용량별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하고 있다. 대조약은 역시 에소메프라졸이다.
CJ헬스케어는 자체 개발 P-CAB 계열 신약 테고프라잔을 올해 첫 선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테고프라잔과 에소메프라졸의 최대 약효 도달 시간 비교 임상 자료를 보면 테고프라잔의 경우 1시간 이내에 위산 pH가 6.4에 도달할 정도로 빠른 효과를 나타냈다.
테고프라잔과 덱스란소프라졸의 야간 산분비 억제 비교 임상에서 테고프라잔은 야간 동안 pH 4.9~5.0을 유지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테고프라잔은 빠른 효과와 긴 약물 반감기, 작용 지속시간, 높은 야간 위산 분비억제 효과, 음식물 섭취와 무관 등 기존 PPI의 단점을 대부분 극복한 차세대 약물이다"며 "테고프라잔의 시장 진입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부각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