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소스테로이드에 불응하거나 재발하는 만성손습진 환자 치료에서 알리톡(성분명 알리트레티노인) 처방이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한 만성손습진에 적응증이 있고, ESCD(유럽접촉피부염학회)에서 만성손습진에 유일하게 A등급으로 강력하게 권고하는 약제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디칼타임즈는 2017년 10월 20일부터 2018년 4월 1일까지 피부과 질환 환자를 진료하는 국내 병의원 전문의 156명을 대상으로 만성손습진 관련 환자 규모 및 질환 치료제 설문을 실시했다.
근무기관별로는 총 156명 중 의원(135명, 86.5%)이 가장 많이 참여했고 진료과별로는 피부과(90명, 57.7%)가 가장 많았으며, 가정의학과(32명, 20.5%), 내과(20명, 12.8%)순으로 참여했다.
하루에 손습진 환자로 내원하는 환자는 '5명 미만'(96명, 61.5%) 이 가장 많았고, 5~9명이 36명, 10~29명이 20명, 20명 이상이 4명으로 집계됐다.
손습진 환자가 처음 내원시, 주로 어떠한 약물로 치료를 하는지 묻는 질문에 156명 중 77.6%에 해당하는 121명의 전문의가 국소 스테로이드(Topical corticosteroids)로 답했고, 피부보습제라고 답한 전문의도 98명(62.8%)으로 나타났다.
이외 면억억제제인 피메크로리무스(Pimecrolimus)와 타크로리무스(Tacrolimus)를 처방한다는 의견도 29명에 달했다.
1차 치료(국소스테로이드)에 불응하거나 재발하는 만성손습진 환자는 1달 기준으로 몇 명 정도인지를 묻는 질문에 156명 중 82명(52.6%)이 '5명 미만', '5~9명' 이 41명(26.3%)으로 그 뒤를 이었다. '10명 이상', '거의 없음' 은 각각 30명(19.2%), 3명(1.9%)으로 나타났다.
1차 치료(국소스테로이드)에 불응하거나 재발하는 만성손습진 환자의 경우 주로 알리트레티노인(Alitretinoin) 성분 처방이 156명 중 112명(71.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억억제제(피메크로리무스, 타크로리무스) 42명, 시클로스포린 34명, 비타민 A 유도체 아시트레틴 22명, 광화학치료(Photochemotherapy) 9명, 기타 경구 스테이드 처방 4건 등의 순이었다.
2차 치료제 선호도는 해외 가이드라인과 대부분 일치했다.
2015년 유럽접촉피부염협회(ESCD)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만성 중증 손습진 치료에 있어서, 1차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에 불응인 환자는 2차 치료로서 알리트레티노인을 권고등급 A수준으로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으며, 시클로스포린, 아시트레틴, 메토트렉세이트는 3차 치료로 권고하고 있다.
실제 손습진 환자 치료시 ESCD 손습진 가이드라인에 따라 처방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156명 중 154명(98.7%)이 '치료가이드라인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적절하며 이에 따라 치료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알리트레티노인은 전신 치료제로 만성 손습진 이외 케이스에 대한 치료 효과를 묻는 질문에 156명 중 66명(42.3%)이 'PPP(Palmoplantar Pustular Psoriasis):수족농포성건선'으로 답했고, 'Chronic irritant Contact dermatitis:만성자극접촉성피부염' 답변이 46명(29.5%)으로 그 뒤를 이었다.
손습진 환자를 치료함에 있어 약제 선택시 우선 고려하는 사항으로 138명(88.5%)이 '치료효과'를 꼽았다. 이어 '재발률', '부작용(피부 위축, 신장애, 두통 등'이 각각 80명(51.3%), 56명(35.9%)으로 나타났다.
추적 관찰 기간은 156명 중 84명(53.8%)이 손습진 치료시 환자에게 약제 처방 후, 다음 내원시까지 1개월 미만으로 답했다. '1개월'은 39명(25%)으로 뒤를 이었으며, '6개월 이상'은 3명(1.9%) 답변에 불과했다.
알리트레티노인 처방 경험을 묻는 질문에 156명 중 121명(77.6%)이 처방 경험이 '있다'는 답변을, '없다' 답변은 35명(22.4%)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