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중증 습진치료제 알리톡(성분명 알리트레티노인)이 급여화 이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스테로이드 이후 치료 대안이 없는 중증 습진에 대한 유일한 적응증 뿐 아니라 특허 연장까지 겹쳐 당분간 성장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18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대웅제약 알리톡의 매출이 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알리톡은 레티노이드 계열 비타민 A 유도체로 최소 4주간의 강력한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성인의 재발성 만성 중증 손습진을 적응증으로 갖고 있다.
그간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재발하는 습진의 경우 별다른 대안이 없었지만 알리톡이 2015년 11월 급여화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2015년 알리톡 매출은 2억 3359만원을 시작으로 2016년 47억 2700만원으로 뛰었고 2017년엔 63억 9143만원으로 매출이 뛰었다.
알리톡은 대체제가 없는 치료제라는 점이 부각된다.
A 피부과 원장은 "손습진 1차 치료에는 국소 스테로이드나 피부보습제를 처방하는데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는 대안이 별로 없다"며 "사이클로스포린 면역억제제를 처방할 수 있지만 효과가 크진 않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알리트레티노인 성분은 중증 손 습진에 대한 유일한 적응증을 갖고 있다"며 "두통 부작용이 있지만 수 년간의 치료에 지친 환자들에게는 이는 큰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5년 유럽접촉피부염협회(ESCD)는 만성 중증 손습진 치료에 있어서, 1차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에 불응인 환자에게 2차 치료로서 알리트레티노인을 A 수준으로 권고했다.
특허 연장으로 알리톡의 경쟁자 없는 독주는 1년 더 유지될 전망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최근 특허심판원 결정으로 알리톡의 물질특허 존속기간이 2019년 11월까지 연장됐다"며 "급여 이후 품절 사태를 빚을 만큼 중증 습진에 대한 수요가 살아있어 품목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