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이론 중심의 교수 강의에서 벗어나 실전 고수들의 맞춤 교육으로 개원들에게 실제적으로 필요한 초음파 교육을 제공하겠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와 결별한 개원 내과 의사들이 실전 강의를 목표로 새로운 학회를 창립했다. 한국초음파학회가 바로 그것.
이를 통해 내과 의사들은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원포인트 레슨을 제공해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25일과 26일 양일간 대전 유성호텔에서 전체 워크숍 및 발기인대회를 열고 한국초음파학회의 창립을 알렸다.
전국에서 모인 90명의 내과계 주요 인사들과 발기인들은 차별화된 초음파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개원의 중심의 학회를 만드는데 공감했다.
개원내과의사회 송민섭 공보이사는 "6년전 의사회는 양질의 초음파 교육 저변 확대를 위해 임상초음파학회를 창립해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며 "하지만 임상초음파학회가 설립된 목표와 달리 전공의 교육에만 치중했고 개원의 교육은 점점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러 경로를 통해 이러한 잘못된 방향의 개선과 개원의를 위한 교육 확대를 요구했지만 납득할만한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며 "이에 내과 의사들은 업무 협력을 종결하고 개원라면 누구라도 최고의 초음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회를 창립한다"고 발기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과 의사들은 이날 김유규 원장(빛과소금내과)를 준비위원장으로, 이민영 서울메디컬아카데미 소장을 부위위원장으로 세우고 오는 4월 창립총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김우규 위원장은 "학회는 개원의들이 배운 바로 다음날 곧바로 실제 임상에서 초음파를 쓸 수 있도록 원포인트 레슨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이론에 기반한 딱딱한 교육이 아니라 실전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시스템을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일부 학회에서 하루에 50만원에서 100만원씩 하는 교육료로 개원의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최소한의 실비만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국 각지에 교육이 필요한 개원의들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무 협력 관계를 가져가는 서울 메디컬 아카데미와의 코워크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실전 고수 30여명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실제적 인프라를 통해 곧바로 교육을 시작하겠다는 의지.
부위원장을 맡은 이민영 서울 메디컬 아카데미 소장은 "이미 아카데미는 10여년 동안 전국 각지에서 개원의들에 대한 초음파 교육을 진행하며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개원의들을 위한 맞춤 교육이 필요하다는 취지에 공감해 협력하게 된 만큼 이러한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초음파 교육을 실시하는 수많은 학회들이 있지만 아카데미에 수요가 몰리는 것은 그만큼 개원의들을 위한 교육 인프라가 없다는 의미"라며 "개원의들의 니즈를 계속해서 확인하며 철저한 맞춤 교육 시스템으로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기인총회에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도 자리에 함께 해 개원의 중심의 교육 시스템 마련에 힘을 보탰다.
최대집 회장은 "의료계에서도 초음파 활용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초음파학회를 통해 교육 효율화가 이뤄지고 나아가 초음파 급여제도 개선에도 큰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윤순 과장은 "개원의사 중심의 초음파학회 창립을 통해 검사 분야가 한단계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와 초음파 급여화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