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원·대국민 투트랙 채널 운영
유튜브 시대에 대한의사협회도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3년 전 대회원 채널을 개설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대국민 채널까지 각각 개설했다.
유튜브 채널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의협 박종혁 대변인 겸 홍보이사는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튜브 채널도 소통 강화의 일환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회원과 중요한 소통의 통로인 시도의사회 및 유관단체와의 소통에 집중하는 것이 기본에 충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소통의 창구로 가장 유용한 툴로 부상 중인 것이 유튜브"라며 "신문 등 글로 전달되는 감성이나 실시간 SNS 소통의 장점도 있지만 유튜브는 영상물이라는 것에서 무형의 언어까지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2016년 이미 유튜브 채널인 KMA TV를 열었고 최대집 회장 취임 이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에는 대국민 채널 '닥터in'도 시작했다. 의협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5600명을 넘어섰다.
박 대변인은 "의협 방송은 회원의 관심사와 국민 관심사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대회원 채널과 대국민 채널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며 "이제 막 걸음마 단계라서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협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은 의료분야에서는 가장 정론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검증 없이 영상을 송출할 수는 없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어려운 점을 말했다.
그러다 보니 3~4분 분량의 뉴스 브리핑 영상을 만드는 데도 3시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매일 의료계 관련 기사를 리스트업 한 다음 인터넷 방송운영위원회가 회원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기사를 추리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이후 영상물에 맞게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영상 제작을 해 방송위원회에서 다시 검증을 한 후에야 업데이트가 된다.
박 대변인은 "국민과 회원의 관심사를 알아내고 콘텐츠를 개발하는 과정 자체가 소통이 아닐까"라며 "앞으로 유튜브 특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방법 등도 논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권리 위에 잠들지 않고 꾸준히 긍정적인 관심을 가지는 게 곧 의료계를 변화시키는 힘이 될 것"이라며 "유튜브 방송을 꾸준히 구독하고 많은 피드백 및 좋아요 버튼 클릭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