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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치·한 통합치료 시행 적중...경희대 암병원 활짝

발행날짜: 2019-12-23 12:20:58

경희의료원, 암병원 개원 1년만에 신규 환자 40% 증가
정상설 병원장 "우리만의 새로운 패러다임 관철 성과"

대학병원들의 암병원 전쟁에 막차로 뛰어든 경희의료원이 절치부심하며 승부수로 띄웠던 의학·한의학·치의학 통합치료가 1년만에 빛을 보고 있다.

신규 환자는 물론 수술 건수 등이 크게 늘어나며 개원 전의 불안감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희의료원은 이러한 통합치료 모델을 더욱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방침이다.

정상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장은 "암을 넘어선 삶을 미션으로 의학·한의학·치의학을 아우르는 통합 의료서비스를 내세운지 1년만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당초 예상치를 넘어 순항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은 전년 대비 모든 실적이 두자리수로 증가하며 성장 곡선을 시작하고 있다.

외래 환자수가 15.1%가 늘었으며 입원 환자수는 27.8%가 늘어나는 등 진료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특히 신규환자의 경우 전년에 비해 38%가 늘어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빅5로 총칭되는 대형병원으로 쏠리던 암 환자들이 다시 경희의료원을 찾고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성장을 이끈 분야는 어디일까. 가장 효과 과목은 유방암이었다. 환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나며 후마니타스암병원의 성장에 1등 공신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지난 11월 오픈한 두경부암 클리닉은 이비인후과와 구강악안면외과가 협진하는 국내 유일의 두경부암 치료모델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외래환자수가 53%가 늘어난 것은 물론 입원환자수가 300%를 상회하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다.

정상설 병원장은 "경희의료원만이 추진할 수 있는 의치한 통합치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기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며 "의료서비스 질을 한단계 더 올렸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러한 성과는 통합치료외에도 '암을 넘어선 삶'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부대적 장치들이 효과를 보였다.

암환자들의 재활 및 통증관리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공간으로 오픈한 암 재활 클리닉이 대표적인 경우. 실제로 이 암 재활 클리닉은 1년만에 약 6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유방암 환자가 49.2%로 가장 많았고 소화기암(24.8%), 폐암(12.4%) 순으로 나타났다.

암 교육 프로그램도 환자와 보호자들의 많은 참여가 있었다. 1년간 참여 환자만 1만 1000여명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더욱이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Humanitas Grand Round도 경희의료원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의학, 치의학, 한의학 의료진이 모여 임상적 개선점, 최신 암진료 동향 등을 공유하며 암 종별 다학제적 치료법을 강구하는 모임이다.

정상설 병원장은 "내년에는 지하 1층 공간을 응급 및 중증질환 환자들을 위한 진료 공간으로 확보할 계획에 있는 만큼 경희의료원을 찾는 환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단순히 양적 팽창에 머무르지 않고 치료를 넘어서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방안들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