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류마티스학회가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추적 관찰을 위해 시작한 등록 사업(KOBIO)이 7년째를 맞으며 순풍을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자 모집과 관리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깨고 전국 대학병원에서 꾸준하게 신규 환자와 추적 관리 환자가 등록되며 어느새 2만명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 관계자는 "사업 초기 일정 부분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완연하게 등록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전국에서 꾸준히 대상자를 모집해주고 있고 추적 관리도 부족함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KOBIO에 등록된 생물학적제제 누적 환자는 2019년 12월을 기준으로 초기 4897건, 추적 1만 4542건으로 총합 2만여건에 달하고 있다.
이중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중인 것은 역시 류마티스 관절염(RA)으로 초기 2224건에 추적 건수 6077건으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서 강직성 척추염(AS)이 초기 1894건, 추적 5909건으로 뒤를 잇고 있으며 류마티스 관절염 대조(RA-C) 환자들이 초기 700건, 추적 2358건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해가 갈수록 더욱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추적등록 대상자를 예를 들면 지난 2013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 등록이 30건에 불과했지만 2015년 880건으로 껑충 뛰어 올랐고 2019년에는 1202건으로 크게 늘었다.
또한 강직성 척추염도 2013년 12건에 불과했지만 2015년 782건으로 크게 늘어난 뒤 2019년에만 1220명이 등록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러한 등록건수를 보면 병원별로 환자군도 드러난다. 류마티스관절염을 예를 들면 서울성모병원이 추적 환자만 1300건을 등록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서울대병원이 600여건, 대구가톨릭대병원이 300여건으로 뒤를 잇고 있다.
반면 강직성 척추염의 경우 한양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이 초기 등록 기준 700여명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성모병원과 경희대병원, 아주대병원 등이 각 400여건으로 나머지 환자들을 치료중에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 병원에서는 어떠한 생물학적 제제들을 처방하고 있을까.
대표적인 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 등 모든 분야를 살펴봐도 휴미라가 가장 압도적인 처방량을 기록하고 있었다.
휴미라 처방으로 초기 등록된 환자는 류마티스관절염이 399건, 강직성 척추염이 750건 등 총 1177명에 달했다.
이어서 심퍼니와 엔브렐, 악템라가 500명을 넘어서며 뒤를 잇고 있었고 렘시마를 처방받은 환자도 457명이 등록돼 바짝 뒤를 쫓고 있었다.
추적 등록 환자수도 마찬가지로 휴미라가 2263명으로 역시 가장 많았고 엔브렐과 심퍼니, 악템라 등이 다빈도 처방약으로 이름을 올렸다.
류마티스학회 관계자는 "꾸준하게 생물학적 제제별 등록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관련 연구 및 임상에 큰 기반이 될 것"이라며 "KOBIO 자료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자들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은 완전히 안착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