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JM 통해 61명 대상 동정 치료 임상시험 결과 공개 처방 후 평균 18일만에 임상 효과…60%는 이상 반응
코로나 치료제 1순위 후보로 꼽히는 렘데시비르(Remdesivir, 길리어드)의 첫 임상 시험 결과가 드디어 공개됐다. 68%의 환자들이 약물의 혜택을 봤다.
하지만 이상 반응을 보인 환자가 60%에 달하는데다 사망 환자가 10%를 넘어간다는 점에서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통한 안전성과 효과성 확인이 시급해 보인다.
미국 시나이산의과대학 조나단 그레인(Jonathan Grein) 교수가 이끄는 다국가 연구진은 렘데시비르의 동정적 활용에 대한 세계 첫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10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그 결과를 공개했다(DOI: 10.1056/NEJMoa2007016).
연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산소 포화도가 94% 이하인 중증 질환자 6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월부터 3월까지 매일 100mg의 렘데시비르를 투여하는 동정적 요법을 진행했다.
연구 진행 과정에서 61명의 환자 중 8명은 치료 데이터가 불분명해 분석에서 제외됐으며 나머지 53명은 평균 18일의 추적 관찰 기간을 가졌다.
그 결과 평균 18일 만에 53명의 환자 중 36명, 즉 68%가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뒤 임상적으로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중 8명(15%)는 오히려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가장 효과를 보인 환자는 산소 치료를 받던 상대적으로 경증 환자들로 7명 중 5명(71%)의 환자들이 효과를 봤다.
또한 상대적으로 중증 환자들인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던 30명의 환자 중 17명(57%)도 산호포화도가 크게 올라갔다.
이렇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 중 완치 환자는 47%로 53명의 환자 중 25명이 퇴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53명의 환자 중 7명이 사망(13%)했다는 점과 이상 반응 즉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가 32명(60%)에 달하는 점은 한계로 남았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설사와 발진, 신장 손상과 저혈압 등이었으며 일반적으로 인공호흡기를 단 중증 질환자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인공호흡기 환자 중에서 가장 심각한 이상 반응은 패혈성 쇼크와 급성 신장 손상 등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연구진은 "렘데시비르의 코로나 치료효과에 대한 세계 첫 논문이라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가장 유용한 근거가 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무작위 대조 임상 결과가 나올때까지 이 연구를 통해 동적정 사용 근거를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로는 렘데시비르가 중증 코로나 환자에게 임상적인 이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가 항바이러스 효과나 연관성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지 앟은 만큼 이러한 근거는 무작위 임상 시험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