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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스승의날 풍경…'모임' 대신 '전화'로

발행날짜: 2020-05-15 12:30:50

김영란법 이후 주춤하던 행사 감염병으로 아예 '뚝' 끊겨
스승에 대한 감사 인사는 1:1로…전화통화나 문자로 대신

김영란법 이후 주춤하던 스승의 날 행사가 코로나19로 아예 사라졌다.

메디칼타임즈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해 의과대학 분위기를 확인했다. 그 결과 올해 스승의 날은 조용한 가운데 지나가는 모양새다.

공식적인 행사나 심지어 단체 행사도 온라인으로 대거 전환한 상황에서 스승의 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코로나19로 스승의 날 단체 행사는 사라지고 개별적으로 인사를 나누거나 전화나 문자로 감사인사를 대신하는 모습이다.
연세의대 한 교수는 "김영란법 이후 스승의 날 행사는 퇴임 교수님을 중심으로 작게 진행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에 그 마저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수업조차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갖는 것은 어불성설. 전화나 문자로 마음만 전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앞서 스승의 날을 기념해 단체 영상 편지로 눈길을 끌었던 건양의대도 올해는 의과대학 학생들이 서로 만날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보니 영상물을 제작할 수도 없는 상황.

건양의대 한 교수는 "다들 전화나 문자로 인사를 대신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보자며 아쉬움을 달랬다"고 전했다.

고대의대 교수도 "올해는 공식적인 모임은 사라졌다"며 "코로나 시국인만큼 가볍게 한두명 점심 식사를 하는 정도로 진했했다"고 했다.

이처럼 과거 시끌벅적하던 행사는 사라졌지만 일각에선 1:1로 제자가 스승을 찾아 감사인사를 전하는 모습이었다.

평소 전화를 자주 하지 못했던 스승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를 나누거나 아쉬움에 삼삼오오 소규모로 식사를 함께하며 정을 나눈 것.

또 학생 한두명이 대표로 해당 교수의 캐릭터 인형을 선물로 하거나 꽃과 와인을 준비해서 교수연구실에 찾아오기도 한다.

서울의대 한 교수는 "코로나 시국이라 생각치도 못했는데 개별적으로 연구실로 꽃을 들고 찾아와줘서 고마웠다"며 "시대가 바뀌면서 그때 그때 사제지간의 정을 나누는 방식도 바뀔 수 밖에 없지만 마음만은 이어갔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