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중앙임상위 의견 반영 식약처에 수입 요청 폐렴치료 안전성·유효성 인정…이의경 식약처장 "긴급도입 준비"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특례 수입을 공표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중앙임상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식약처에 렘데시비르 해외의약품 특례수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이 유사하는 점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과 국내에서 임상이 진행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은 지난 5월 1일 중증 이상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제로 렘데시비르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
미국 FDA는 주요 근거로 국립보건원(NAID)이 주도한 코로나19 중증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로 위약 투약군에 비해 회복기간이 약 31% 빨랐다.
위약군 평균 회복기간은 15일이나 렘데시비르 복용 환자들은 11일이 걸렸다. 사망률도 렘데시비르 투약군이 8%로 위약군 11.6%에 비해 낮았다.
질병관리본부의 이번 조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에 따른 제2 대구경북 사태를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난 28일 중앙임상위원회(위원장 오명돈, 서울의내 감염내과 교수)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폐렴 치료에 안전성과 유효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면서 "대체할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상황에서 의학적으로 렘데시비르 도입 필요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특례수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식약처 이의경 처장도 오전 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해 지금 미국과 국내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임상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 도입 준비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중증환자 대상 긴급사용 승인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