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사 통해 "지난 1년간 데이터 분석·복지부 협의 결과" 코로나 대응 세계적 긍정 평가 뿌듯 "9월 대학 복귀, 강의 준비"
의료계 총파업 원인을 제공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 문제를 청와대가 진두지휘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김연명 사회수석은 지난 12일 이임사를 통해 "최근 의과대학 정원 확대 문제는 어느 순간 결정된 것이 아니라 재임하면서 거의 1년 가까이 여러 데이터를 분석하고, 부처(보건복지부)와 토의하면서 내놓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연명 수석은 2018년 11월 임명돼 1년 9개월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사회 분과 부처를 총괄하는 사회수석으로 재임했다.
이날 김 수석은 "존경하는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하면서 의미 있는 정책을 같이 펼 수 있는 것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다. 학자로서 직접 정책 실무를 맡아보게 된 것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감회를 전했다.
그는 "(재임기간 동안)화장품 발전 대책도 세웠고, 바이오헬스산업 발전 전략도 세웠다. 가장 국민적 논란이 많았던 대학 입시 공정 문제도 기본 틀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김연명 수석은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대응에서 나름 성과를 거둔 것을 굉장히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자평하며 "생각하지 못했던 마스크 문제는 골치 아팠다"고 소개했다.
그는 "농담 한 마디하면 (청와대)안에서 세균과 바이러스, 벌레 전공으로 통한다. 왜나면 식중독은 세균이고, 코로나19는 바이러스, 벌레는 깔따구 유충"이라면서 "많은 일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 문제는 이런 대책이 얼마나 실효성 있게 진행되고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대책으로 가다듬느냐는 것"이라며 후임 사회수석의 역량을 치켜세웠다.
김연명 수석은 "내일 학교(중앙대)로 가서 복직신고를 하고 9월 강의를 준비하도록 하겠다. 문재인 정부에서 사회정책 분야에서 우리나라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일을 해왔고, 잘 마무리하면 역사적 평가로 남을 것으로 감히 자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