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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개원가 총파업 지지 행보 "14일 진료 쉽니다"

황병우
발행날짜: 2020-08-14 12:09:03

현장동네의원 45곳 중 24곳 휴진 선택…17곳은 정상진료
2014년 대비 파업 참여의원 수 2배 증가…13일 기준 8천여곳

|메디칼타임즈 공동취재팀| 개원가의 오전은 많은 환자들이 몰리며 붐빌 시간이지만 많은 의원이 휴진을 선택하면서 전국의사 총파업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많은 의원이 총파업당일 휴가를 공지하면서 휴진을 선택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전국의사 총파업 당일인 14일 오전 관악구, 송파구, 성북구, 중랑구 등 서울 개원가와 부천시 개원가를 방문해 실제 개원가 휴진현황을 살펴봤다.

먼저 메디칼타임즈가 방문한 의원은 총 45곳으로 이중 24곳의 의원이 휴가를 공지해 절반에 가까운 의원이 휴진을 선택했다.

중랑구 봉화산역에 앞에 위치한 건물은 한 층에 5개의 의원이 몰려있지만 단 1곳만이 정상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 환자가 붐비는 오전시간에 대부분 불이 꺼져있어 층 전체에 적막이 흐르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관악구에 위치한 의원 12곳 중 8곳이 휴진을 선택하고 3곳만이 정상진료를 실시해 높은 총파업 참석률을 보였다.
휴진을 선택하지 않은 의원 중 일부는 오전진료를 공지하며 집회참여 의지를 보였다.

당일 전체 휴진을 선택하진 않았지만 오전진료를 결정한 의원도 있었다. 45개 의원 중 4곳이 오전진료만을 실시한다고 공지하면서 오후에 여의도에서 열릴 총파업 집회에 대한 참여 의지를 보였다.

부천시의사회 관계자는 "이번 파업이 자율참석이기 때문에 의원급을 존중한 총파업 참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정상적인 진료를 실시한 의원도 17곳으로 조사돼 약 40% 가까이 되는 의원이 정산진료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정상진료 선택도 지역별로 편차를 보였는데 앞서 관악구의 경우 휴진율이 더 높았지만 고대 안암병원의 인근 성북구 개원가는 많은 의원이 정상진료를 실시하는 풍경이 연출됐다.
반면, 메디칼타임즈가 방문한 의원의 40%가량은 정상진료를 선택했다.

실제 한 문전약국장은 "의료계 집단휴진 약국 경영과 직결돼 걱정했으나 생각보다 휴진 의원 많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눈에 띄는 점은 휴진을 선택한 의원은 대부분 여름휴가를 공지한 부분이다.

휴진을 공지한 24곳의 의원 중 단 2곳만이 의사집회를 이유로 휴진을 한다고 알렸을 뿐 나머지 의원은 여름휴가를 휴진 사유로 언급했다. 오전진료를 선택한 의원 또한 특별한 사유를 알리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의원들이 휴진에 들어가면서 의사총파업을 사유로 언급한 곳은 거의 없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어제 오후 2시 기준 의원급 3만3836곳의 휴진율을 24.7%로 파악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하면 전국적으로 휴진을 한 의원은 약 8365곳으로 이는 2014년 원격의료 반대 4400여 곳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휴진을 선택한 개원가의 총파업 집회 참여여부는 아직 미지수지만 지난 젊은 의사 단체행동으로 세를 과시한 의대생 전공의에 봉직의 참여열기가 뜨거워 이번 집회는 최대 규모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