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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밤샘회의 파업 중단vs지속…집단행동 향배는?

발행날짜: 2020-08-30 10:30:08

전공의 파업 중단vs지속 투표…'파업유지' 강세 과반 못미쳐
전권 위임 받은 박지현 위원장, 대의원회와 회의 돌입

대전협은 29일부터 30일에 걸쳐 밤샘 회의를 진행, 30일 오전 10시를 넘긴 현재까지도 회의를 진행 중이다.
전공의들은 파업 중단과 지속 중 어떤 결정을 내릴까.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9일 밤 10시부터 임시총회를 열고 각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의 의견을 수렴에 나서는 등 밤샘 회의를 진행했지만 30일 오전 10시를 넘겨서까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정족수 193표 중 파업 중단 49표, 파업 지속 96표, 기권 48표로 파업 중단이 높았지만 전체 정족수의 과반 수에 1표 미달해 재투표에 들어갔다.

파업을 유지하려면 과반수인 97표 이상이 돼야하는데 파업 지속은 96표로 1표가 부족했던 것.

이에 따라 추후 단체행동에 대한 중단 여부(방법, 시기 포함)에 대한 최종결정 권한은 대전협 박지현 비대위원장에서 위임키로 하는 안건을 상정한 결과 찬성 97표, 반대 77표, 기권 19표로 과반수를 넘기면서 박지현 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이에 따라 박지현 위원장은 30일 오전 9시 30분경 대전협 대의원회 의견 수렴을 위한 회의에 돌입했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의학교육 및 수련병원 협의체와 간담회를 갖고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합의안에는 "의대정원 조정, 공공의대 설치 등 관련 법안과 정책을 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하는 의료계와 복지부로 구성된 의정협의체에서 원점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하기로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지역의료 불균형, 필수의료 붕괴, 공공의료 시스템 부재 및 전반적인 의학교육과 전공의 수련체계의 미비점에 대해 시급한 해결이 필요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엄중한 현재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같이한데 따른 것.

이들은 이어 "향후 국회 및 정부가 (의대증원)관련 법안 및 정책을 또다시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의학교육 및 수련병원 협의체 소속 수련병원과 전공의협의회 소속 전공의는 모든 업무를 일괄적으로 중단할 것을 선언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여기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도 포함했다.

이 합의문에는 국립대병원협의회 김연수 회장, 사립대의료원협의회 김영모 회장, 대한수련병원협의회 신응진 회장,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한희철 이사장,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임태환 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조승현 회장이 서명했다.
대전협, 의학교육 및 수련병원협의체와의 합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