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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의사투쟁 마침표…진짜는 이제부터

황병우
발행날짜: 2020-09-16 05: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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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젊은 의사 단체행동으로 시작했던 의사 파업이 지난14일 의대생들의 단체행동 중단 선언으로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파업은 의약분업 이후 가장 규모가 컸던 파업으로 젊은 의사들이 투쟁을 주도하고 교수 등 선배의사들이 뒤를 받쳐주며 역대급 끈끈함을 보여줬다는 평가.

하지만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의 당정 합의과정을 두고 의료계 내에 불신의 싹이 틔면서 불안의 소지도 남긴 상태다.

실제로 일부 회원들은 최대집 회장의 탄핵안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으로 이 같은 상황에 최대집 회장은 답변은 "의협과 자신을 믿고 힘을 모아 달라"고 입장을 전했다.

문제는 의협‧더불어민주당‧복지부 모두 협의체 구성에 운만 띄우면서 시작점에도 서지 못했다는 점.

합의문 서명 이후 급부상한 최대집 회장 탄핵론이 힘을 받으면서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기 힘든 형국이 만들어진 모양새다.

의료계 입장에서 잇달아 합의문에 대한 당정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발언이 터지면서 신뢰문제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의대생 국시응시 문제 등 당장 논의를 통해 해결해야할 사항도 산적한 상황. 지지부진한 협의체 구성이 빠르게 이뤄져 본격적인 의료정책 논의를 시작해야 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결국 의료계 투쟁이 결과물을 남기기 위해서는 협의체를 통해 성과를 얻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는 셈. 이제 의료계는 의정 협의체라는 스타트라인에 서게 된다.

종착지를 알 수 없는 달리기로 페이스 조절은 필수, 의료계가 투쟁성과를 얻기 위해 의정 협의체를 통한 논의 완주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