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세브란스병원이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최근 의료 총파업 이후 전공의, 전임의가 의료현장에 복귀하면서 그동안 밀렸던 환자들이 몰려들면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업무가 더 가중되고 있다.
15일 세브란스병원과 의료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입원환자 전수조사는 물론 신규 환자 검사로 환자 진료, 수술 일정이 늦춰지면서 일선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긴급하게 환자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조치를 해야하는데 워낙 많은 수의 환자가 대기하다보니 늦은 시간까지 검사를 진행하면서 의료진들도 밤 늦게까지 대기하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
여기에 덧붙여 병동 내 코로나 환자 발생으로 병실을 재배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분주하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신촌세브란스 재활병원과 영양팀에서 1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일시 폐쇄된 바 있다. 이후 정상 진료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의료진들의 업무 가중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신촌세브란스병원에 3명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세브란스발 확진자는 총 32명으로 늘었다.
세브란스병원 한 교수는 "전체 입원 환자에 대한 코로나 검사로 진료가 지연된 것이 쌓이면서 업무 가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전공의 복귀 이후 환자가 대거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며 "코로나 여파가 아니더라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집단감염까지 감당하려니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집단감염 이외 정부의 병상 확보 요구에 따른 업무량 증가에 호소도 나왔다.
또 다른 교수는 "코로나 환자치료를 위해 2개 병상을 터서 약 30개 병실에 중환자 4명을 상시 치료 중"이라며 "감염내과 이외에도 내과계 교수들까지 동원해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