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후보선정 과정서 충남 공주 아닌 강원도 평창으로 결정 "코로나19처럼 감염병 사태 시 '생활방역센터'로 활용할 것" 강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기관 숙원과제로 여겼던 '교육연수원'의 최종 부지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건립 과정을 밟기로 했다.
관심을 모았던 최종 부지로는 '강원도 평창군'으로 최종 결정됐다.
25일 심평원에 따르면, 최근 교육연수원 최종후보지 평가를 거쳐 평창 대관령면 차항리 일원을 교육연수원 건립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앞서 심평원은 지난해 10월부터 건립 부지 공모를 진행해 1년 동안 부지 선정작업을 벌여왔다. 부지선정에 참여한 지방자치단체는 총 9곳에 이른다.
그 결과, 최종 후보부지로 강원도 평창군과 충청남도 공주시를 검토한 끝에 본원인 원주시와 가까운 평창군으로 결정했다. 당초 복지부가 있는 정부세종청사와 가까이 위치해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충남 공주가 더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종 부지선정 결과는 달랐다.
심평원은 교육연수원 설계를 올해 마치고 내년 공사에 들어가 2022년 완공, 다음해인 2023년 개원할 계획이다.
교육연수원은 500명을 한 번에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4만㎡ 부지에 연면적 2만6426㎡ 규모로 건립되며, 교육과 편의시설, 식당 및 숙박시설 등으로 이뤄진다.
건립에는 최소 5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평창군은 진입로 확포장, 상하수도 설치 등의 지원을 펼치며 교육연수원 건립을 돕는다.
심평원 관계자는 "최종 부지선정위원회를 거쳐 강원도 평창군을 교육연수원 부지로 결정하게 됐다"며 "그동안 연수원이 없어 각종 교육이나 세미나 진행 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결과로 이를 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보공단의 제천 연수원처럼 5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감염병 사태 시에는 생활방역센터로도 활용하는 등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맞는 교육연수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초 심평원은 건보공단의 인재개발원을 두고서 공동 사용하기로 계획됐지만, 건보공단의 신규직원이 급속도로 늘면서 현재 공동사용은 어려운 실정이다.
공교롭게도 두 기관 모두 세대교체와 문재인 케어 수행에 따른 조직신설이 맞물리면서 신규직원 채용이 대폭 늘어난 것인데, 심평원이 지난 7월 보고한 업무보고 자료를 보면 2020년 정원은 총 3653명으로 조만간 4000명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되는 대규모 기관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