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경증환자 책임지는 5개 '생활치료센터'에 파견 각 센터마다 컨트롤센터 역할…코호트격리 대남병원서도 솔선수범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가 속속 문을 열면서 이를 관리하기 위한 대형병원 의료진의 파견이 줄을 잇고 있다.
사실상 이들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 관리를 위한 컨트롤센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에 위치한 주요 대학병원 소속 의료진들이 대구‧경북지역 중심으로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에 각각 파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구‧경북지역에 집중돼 있는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대구1 생활치료센터(중앙교육연수원)를 시작으로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영덕 삼성인력개발원)와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경주 농협교육원)를 차례대로 개소‧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지난 5일부터는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와 경북대구4 생활치료센터(칠곡 한티 대구대교구 피정의 집)가 추가 개소돼 대구·경북지역 생활치료센터는 총 5곳을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경북대병원 이재태 교수(핵의학과)를 중심으로 제일 먼저 개소돼 운영 중인 대구1 생활치료센터를 제외하고선 모두가 서울 지역 대형병원 의료진이 파견돼 치료를 전담하고 있는 상황.
구체적으로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와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각각 삼성의료원과 고대의료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의료원에서는 강북삼성병원 수원건진센터를 이끌고 있는 정철 교수가 내려가 코로나19 확진 경증 환자를 살피고 있다.
예방의학과와 직업환경의학과 2개의 전문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정 교수는 건진센터를 이끄는 센터장을 수행 중이지만, 의료원 내에서 누구보다 먼저 대구·경북지역 파견을 자원했다는 후문이다.
고대의료원의 경우 감염내과 손장욱 교수를 중심으로 지원팀을 꾸려 경주 농협교육원에 꾸려진 생활치료센터를 맡아 치료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손 교수는 감염병 관리가 전문분야이기에 맡고 있는 생활치료센터뿐만 아니라 다른 생활치료센터까지 이동하면서 감염병 차단에 위한 환자와 의료진 동선까지 직접 짜가며 챙기고 있다.
뒤이어 꾸려진 생활치료센터들도 마찬가지로 서울 대형병원 소속 의료진이 대거 투입됐다.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서울대병원 인재원이기에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직접 챙긴다. 김민선 공공진료부센터장(소아청소년과)을 중심으로 전문의 4명, 간호사 12명, 영상 및 진단 검사 인력을 배치됐다.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이 배치된 경북대구4 생활치료센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혜란 교수를 중심으로 지원팀이 꾸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생활치료센터뿐 아니라 대구와 경북 지역에 파견된 대형병원 의료진들도 상당수.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심장내과 엄재선 교수를 중심으로 한 지원팀이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돕고 있다.
엄 교수의 경우 1차 지원팀 성격으로 파견됐지만 2차 지원팀이 파견된 후에도 복귀를 하지 않고 계속 대구 진료현장에 머물 예정이다. 더구나 3월 새롭게 문을 연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개원 멤버로 심장내과를 이끌어야 하지만 잠시 접어두고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대구 의료현장을 누비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상황이 점 개선되고 있는 청도 대남병원의 경우 사태 초기부터 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정상원 교수가 파견돼 환자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정 교수의 경우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내에선 센터장을 거치는 등 최고참 의사이기도 하다. 여기에 일산병원은 공공병원이기에 사태 초기 이미 이성운 수간호사를 비롯한 간호사 8명과 임상병리사 1명도 대구의료원에 파견하기도 했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동료 의사는 "대남병원이 아직 코호트격리병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그 안에서 아직도 진료에 임하고 있다. 사태 초기부터 줄곧 대남병원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응급의학과 내에서 최고참 의사로 자신이 자원해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