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시기 임박 현 상황 감안한 결정 "독감백신 접종-사망 인과관계 없다 단정 못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보고가 잇따르자 일주일 동안 예방접종 중단을 권고했던 대한의사협회가 이를 해제했다.
의협은 "독감 유행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라며 "완전하지는 않지만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사망 신고 사례에 대한 지속적인 의학적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독감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의협은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고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 인과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백신 접종을 정부, 일선 개원가에 권고한 바 있다.
의협의 권고에도 정부는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 인과관계는 없다며 독간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의협은 독감 백신 접종 재개를 다시 권고하며 6가지를 제안했다.
▲정부는 경각심과 높은 주의를 갖고 독감백신 접종과 중증질환 이환, 사망 사이 인과성에 대해 엄밀한 과학적 결론을 내야 한다 관련 매우 낮은 가능성까지 고려해 조사 진행 ▲정부는 위기관리 소통 체계 개편, 예방접종 부작용 신고센터와 보상체계 전면 강화 시행 ▲독감예방접종 기본 수칙 준수 ▲고위험 기저 질환자는 독감예방 접종 일차 대상 ▲독감 예방 접종과 사망, 중증질환 이환과 인과성이 조금이라도 추정된다면 해당 환자 의료비 무상 보상체계 구축 ▲접종 후 사망사례 신고 등에 관련된 의료기관에 피해 발생하지 않도록 방안 마련 등이다.
의협은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 인과관계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라며 "정부는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대한 평가척도에 단순 접종률이 아니라 국민과 의료진의 만족도도 포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청은 의협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