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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돌연변이 전염성 낮아…백신 효과 기대할 만"

발행날짜: 2020-11-26 12:00:05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 네이처지에 분석 연구 게재
돌연변이, 전파에 영항 미비…"이미 완성형 바이러스로 봐야"

화이자와 모더나 등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가장 큰 변수로 제기되는 돌연변이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접어둬도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돌연변이가 상당 부분 발견되고 있지만 전염성과 전파력이 낮은데다 더 해로운 형태로의 발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돌연변이가 악화될 가능성이 낮아 백신 효과를 기대할만 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25일 네이처지(Nature Communications)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돌연변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의 루시 박사(Lucy van Dorp)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 4만 6천명의 유전체 지도를 분석한 결과다.

과연 논란이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얼마나 파생되고 있으며 이러한 돌연변이들이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인 셈.

이에 따라 연구진은 전 세계 99개국에서 지난 7월말까지 수집된 코로나 환자 4만 6723명의 바이러스 유전체 데이터 세트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 데이터 세트에서 총 1만 2706개의 돌연변이를 확인했다.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돌연변이들이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이 중에서 398개의 돌연변이는 세계 각국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 중 185개의 돌연변이는 최소한 3번 이상 독립적으로 발생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렇게 3번 이상 독립적으로 발생한 돌연변이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진화에 대한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했다. 트리 형태로 모델을 만들어 돌연변이의 특성을 조사한 것.

대부분의 RNA 기반 바이러스에서 파생하는 돌연변이는 중립적 성격을 갖지만 일부 돌연변이는 파생력과 전염력 등에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해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면밀히 분석한 것이다.

루시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체 수는 상당한 양이다"며 "이에 따라 연구진은 바이러스의 전파 또는 예후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있는 새로운 돌연변이를 집중 분석하기 위해 실시간에 가까운 데이터를 수집해 왔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는 우려보다 중립적 성격을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다수 돌연변이가 전염성을 증가시킨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

특히 최근 발견돼 전파력 등에서 논란이 됐던 D614G 돌연변이도 세부 분석 결과 전파와 관련이 없다는 것도 규명됐다.

또한 연구진은 대부분의 코로나 바이러스 돌연변이가 인간 면역 체계에 의해 유도 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도 발견했다. 인간 숙주에 적응하기 위해 바이러스가 스스로 돌연변이로 진화하는 것이 아닌 인간 면역체계 즉 숙주의 RNA 변형 체계에 의해 생겨나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들은 지속해서 나타나겠지만 더 해롭거나 전파력이 높아지는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루시 교수는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 즉 숙주에 매우 잘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숙주에서 최적의 상태에 도달해 더 이상 진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결론내렸다.

이어 그는 "이는 백신이 나온다면 돌연변이를 포함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며 "특히 현재 도출된 연구 결과 만으로 백신에 적응하는 돌연변이를 즉각적으로 감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백신의 업데이트도 수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