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의료원 김성덕 의료원장이 지난 11월 30일, 10년간의 임기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차기 의료원장 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년만에 의료원장이 바뀌는 만큼 원내 의료진들도 후임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1일 병원계에 따르면 재단이사회에서 차기 의료원장으로 홍창권 전 중앙대병원 교수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창권 교수는 중앙의대 1회 졸업생으로 중앙대병원 피부과 주임교수를 거쳐 중앙대병원장, 의료원장을 두루 지낸 인물. 의학한림원 정회원이자 대한접촉피부염 및 피부알레르기학회장 등 학회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
홍 교수는 지난 2018년 정년퇴임 이후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의무원장 겸 피부과장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만약 홍 교수가 의료원장직을 맡을 경우 중앙의대 출신으로 정년을 맞이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수년째 원내 의료진들의 불만이었던 '외부 인사 영입'을 둘러싼 잡음은 한풀 수그러들 전망이다.
중앙대병원교수협의회 등 의료진들은 수년째 보직인사에서 내부 의료진 대신 외부 인사를 발탁하는 것을 두고 불만을 제기해온 바 있다.
하지만 신임 의료원장직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홍 교수는 앞서 병원장을 거쳐 의료원장을 지낸 인물로 2년전 정년퇴임한 원로 교수라는 점에서 새로운 인물을 기대하는 의료진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앙대병원 한 의료진은 "이미 앞서 의료원장 등 주요 보직은 지내고 정년퇴임한 원로교수가 신임 의료원장으로 취임한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중앙의대 출신이지만, 결국 또 다시 재단 측에 적합한 인물을 선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병원 발전을 위해서도 혁신적인 신임 의료원장이 선임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앙대병원교수협의회는 김성덕 의료원장 퇴임과 관련해 "또 깜깜이 인사인가"라며 성명서를 내고 차기 의료원장 선출과 관련해 선발과정과 이유를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중앙대의료원 재단이사회는 1일 차기 의료원장 선발을 승인, 확정 지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