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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FDA, 유전성 비만약 '임시브리' 승인...세트멜라노타이드

발행날짜: 2020-12-01 11:22:56

POMC·PCSK1·렙틴 수용체 결핍 환자에 사용 가능
비만 환자 80%, 투약 1년만에 10% 이상 체중 감소

미국 FDA가 희귀 유전 비만 치료제로 임시브리(Imcivree, 성분명 세트멜라노타이드)를 30일 승인했다.

임시브리는 유전자 검사로 진단된 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POMC), PCSK1, 렙틴 수용체 결핍으로 발생하는 비만 환자에 사용이 가능하다.

위 유전 질환을 갖고 태어나는 경우 출생에서는 정상 체중이지만 몇 달 이내에 이상식욕항진증으로 인해 심각한 과체중으로 변하게 된다.

임시브리는 두 번의 3상 임상을 통해 효능 및 안전성이 평가됐다. 한 임상에서는 POMC나 PCSK1 결핍으로 인한 비만 환자의 80%가 임시브리 투약 치료 1년 만에 10% 이상 체중 감소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임상에서는 렙신 수용체 결핍으로 인한 비만 환자의 45.5%가 1년 이내에 10% 이상의 체중 감소를 경험했다.

두 번의 임상에서 대체적으로 내약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주사 부위 반응, 피부 색소침착, 메스꺼움이었다. 또 다른 부작용으로는 성적 흥분, 우울증, 자살 충동, 모반의 침착이 발생했다.

상용화는 내년 1분기 미국에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은 "유전 원인 비만을 앓게 되면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도 부담스러운 오명에 직면하게 된다"며 "과거엔 식욕을 통제하기 위해 냉장고 접근을 제한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FDA 승인은 매우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으로 본다"며 "희귀한 비만 유전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식별하고 적절하게 진단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 및 치료제는 매우 필요한 지원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