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올해부터 연결-개방-활용 혁신생태계 가속화 공용데이터 활용대상 2차 의료기관에도 확대 예고
정부가 병원별로 쌓여있는 의료자원 데이터를 다수가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든다. 특히 올해부터는 더 많은 공동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2차 의료기관에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으로 추진 불리는 이번 사업은 정부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하고 있는 역점 사업이다. 핵심은 잠재가치가 높으나, 의료기관별로 쌓여있던 의료 빅데이터를 공개하고 연결하여 의료서비스 질 개선과 산·학·연 공동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2020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에는 5개 연합체(컨소시엄)가 공모를 거쳐 선정됐고, 25개 병원, 38개 민간기업이 참여하여 누적환자 수 4,70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빅데이터 활용 활성화 기반을 조성한 상태.
주관병원은 부산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총 5개 병원이며, 참여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보라매병원, 서울성모병원, 아주대병원 등 20곳이다. 그외 참여기업은 네이버비지니스플랫폼, 스마트헬스표준포럼, 한미약품, 이지케어텍 등 38개 기관이 있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은 의료기관이 독점·폐쇄적으로 관리·운용하던 의료 빅데이터의 2차 활용을 위해 ①의료데이터저장소(CDW:Clinical Data Warehouse) 구축 ⇒ ②데이터 호환‧연계‧결합을 위한 표준화 ⇒ ③암, 심뇌혈관, 호흡기 등 24개 질환별 특화 데이터베이스(DB) 구축 ⇒ ④개방형 데이터 제공 포털 가동 등 데이터 활용 파이프라인 체계화순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되면 외부에서는 대형병원 의료데이터에 접근을 할수 있고 이를 통해 활용가치가 높은 통합형 의료 빅데이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약 5400명의 수면질환자 데이터 구축해 인공지능 기반 건강모니터링 시스템 및 수면질환 진단·치료 시스템 개발에 활용하고 있으며, 삼성서울병원은
영상·이미지·텍스트 등 다양한 형태의 임상 데이터로 유방암 예측모델, 안저영상 분석모델 등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신종감염병 특화 융합데이터 구축개발 및 활용의 일환으로 COVID-19 데이터 수집 항목정의서 및 eCRF 공통 항목정의 마련하고 있으며, 세브란스병원은 환자기본정보, 내원정보, 처방정보 등 데이터 활용도 높은 데이터 순으로 품질관리지표 개발 및 적용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가이드라인 변경과 같은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실증데이터로 개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의 성과를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개방 가능한 전문질환별 연구용 특화데이터 세트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올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선정을 전문병원 등 2차 의료기관까지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체감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성과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구축된 연구용 데이터세트와 개방형 연구지원 포털을 기반으로 산업계, 대학, 의료기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다기관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의료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학습용 데이터 제공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은 지속가능한 보건의료데이터 생태계 조성의 핵심기반으로, 향후 공공‧민간의 의료데이터를 연결한 슈퍼빅데이터 구축,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법제 고도화, 연구자 친화적 데이터 개방플랫폼 확산, 데이터 큐레이터 등 데이터 안심 분양시스템 마련 등을 통해 ‘연결-개방-활용’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