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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명문제약 의약품 매출 급락에 활로 찾기 안간힘

발행날짜: 2021-04-14 05:45:56

신일제약, 마스크 판매로 보전 "올해도 코로나로 어려운 해 예측"
명문제약, 의원영업부 접고 대대적 구조조정…"흑자경영 전환점"

신일제약과 명문제약 등 국내 중견제약사들이 추락한 의약품 분야 매출을 채우기 위해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유 사업 외에 추가 사업을 벌이는가 하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탈출구를 찾고 있는 것. 의약품 매출 부진을 다른 사업으로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일제약과 명문제약은 지난해 의약품 사업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고유 사업인 의약품 판매 외 추가적인 사업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명문제약의 경우에는 사업다각화에 더해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단행했다.

그렇다면 이들의 이 같은 전략이 성공했을까.

우선 신일제약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614억원으로 전년 606억원 대비 8억원 증가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코로나 상황 속에서 선전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상세한 매출을 구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가장 큰 매출을 창출해내는 의약품 부분이 지난해 약 566억원으로 전년(약 575억)보다 약 1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체 매출에서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92.1%로, 2019년(94.9%) 보다 더 줄었다.

동시에 병‧의원 영업활동이 어려워지는 동시에 인건비와 제조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마저 지난해 약 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약 94억원)보다 27.6% 감소했다.

이러한 의약품 매출 부진에 신일제약은 지난해 코로나 상황을 감안한 마스크 사업으로 버텼다. 실제로 신일제약은 마스크 등 의약외품 매출액은 약 23억원으로 전년(약 2억원) 대비 20억원 이상 급증했다.

결국 의약품 부분에서 줄어든 매출을 의약외품 사업에서 메꾸면서 전체 매출을 지켜낸 셈이다.

신일제약 측은 "제약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무차입 경영, 낮은 부채비율, 높은 유보율 등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면서도 "2021년에도 지속되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나마 신일제약은 사업 다각화 통해 매출 보존에 성공했지만, 명문제약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의약품 사업 외에 골프장 사업까지 펼치고 있지만 매출 추락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명문제약의 경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년(약 1493억원) 대비 14.4% 감소한 1278억원, 영업이익은 102.6% 감소한 289억원 적자, 당기순이익 역시 277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매출감소는 신일제약과 마찬가지로 의약품 판매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이담제 씨앤유캡슐(약 126억원), 고지혈증 치료제 로젯정(약 66억원) 등이 매출이 확대됐지만, 개량신약인 에페신SR정(약 51억원) 등 나머지 의약품의 매출이 급격하게 줄면서 의약품 분야 매출이 총 1204억원 기록, 전년(1440억원) 보다 200억원 넘게 감소했다.

명문제약도 의약품 판매 부진을 골프장과 식음료 매출로 메웠다. 골프장 및 부대 편의시설 운영 등으로 지난해 약 59억원을 기록했는데 최근 몇 년간 계속 증가 추세다.

이 같은 매출 추락을 두고서 회사 측은 그동안의 자금부진을 덜어내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하며, 흑자 경영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명문제약은 지난해 종합병원, 도매 영업을 제외한 모든 자체 영업 인력을 없애고, 영업대행업체(CSO) 체제로 전환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내부반발 등 이러한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그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명문제약 측은 "명문바이오를 통해 적극적인 신약개발 R&D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유통 영업부를 분리해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의원 영업부를 아웃소싱 영업으로 변경하고 그로인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졌으며 그 효과가 판관비의 감소 효과로 나타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