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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보발협 실무회의에 참석할 듯…의·정관계 훈풍

발행날짜: 2021-05-07 05:45:57

복지부, 의협 참석 전제로 회의 준비 중…협의체 구성 이후 처음
파업이후 중단된 의대정원 등 의료인력 논의 재개 가능성 엿보여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신임 집행부가 오는 12일 열리는 보건의료발전협의체(이하 보발협) 제9차 실무회의에 참석, 의료계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6일 전화인터뷰에서 "의협 신임 집행부가 제9차 실무회의에 참석해 보건의료 현안을 함께 논의키로 했다"면서 "의협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실무회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오는 12일 열리는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실무회의에 의협이 참석하는 것을 전제로 회의를 준비 중이다.
지난 2020년 11월 11일 제1차 실무회의를 가진 보발협은 의사협회, 한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약사회, 간호협회 등 보건의료단체가 참석해 보건의료현안을 논의하는 자리.

첫 회의부터 의사협회의 불참 선언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원방안,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활성화 방안 등 의료계 현안을 다뤄왔다.

앞서 최대집 전 의협회장은 보발협 제1차 실무회의에서부터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다음주 이필수 집행부에서 회의에 참석할 경우 첫 회의 참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최대집 전 회장은 복지부 등 정부 측과 첨예한 갈등관계를 유지해온 터라 이를 계기로 의정관계에서도 변화의 전환점인 셈이다.

이번 보발협에 의협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복지부는 당장 의대정원 등 의료인력 안건을 테이블에 올리지는 않을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다음주 회의에서 비급여 보고 관련 현안에 대해 의료계가 관심이 높은만큼 이를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의대정원 등 의료인력 관련 쟁점은 어떻게 논의를 이어갈 것인지 추후 의사협회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부터 관심은 의사협회가 의대정원 확대 등 의료인력과 관련해 얽혀있는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현재 복지부는 환자단체 등 시민단체는 물론 국회로부터 의대정원 확대 등 의료인력 확충을 두고 압박을 받고 있는 실정.

최근 열린 4월 임시국회 권덕철 복지부 장관 업무보고에서도 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을 두고 복지부의 추진력을 거듭 주문한 바 있다.

권 장관은 "의사협회 신임 집행부와 의정협의체를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의지를 밝혀 의료계와 정부간 관계에 변화가 생기는 것인가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 이무열 대외협력이사는 정부와의 대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다음주 보발협 실무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면서 "의료계 현안을 논의하는데 어떤 방법이 적절한 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정협의체 또한 진지하게 고민 중으로 섣불리 가부를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