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접종 허용 한달…방식별 누적 이상 반응 건수 차이 중대 이상반응 비율, AZ-AZ 6.1% PF-PF 6.4% 교차 1.5%
이달부터 1차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에 이어 2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는 교차접종이 진행되면서 이에 대한 임상 자료들이 누적되고 있다.
많은 우려속에서 시작됐지만 예방률과 안전성에서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주목받고 있는 것.
실제로 전체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아스트라제네카 2회 접종 대비 엇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저조하다는 점에서 안전성 측면에서도 교차접종의 효용이 부각될 전망이다.
29일 메디칼타임즈가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관리팀이 공개한 '2차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상반응 측면에서도 교차접종이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5일 이후 신고건수 기준으로 2차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은 1~2차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경우 0.21%(AZ-AZ), 1~2차 모두 화이자로 접종한 경우는 0.31%(PF-PF)였다.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로 교차접종을 한 경우(AZ-PF) 이상반응 신고율은 0.24%로 아스트라제네카 2회차 접종과 유사한 수치였다.
반면 중등도에 따른 이상반응에서는 접종 방식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교차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건수는 총 2134건. 이중 일반 이상반응은 2101건(98.5%)이었는데 중대한 이상반응은 33건(사망 1, 아나필락시스의심 8, 주요이상반응 24)에 그쳤다.
교차접종 이상반응에서 차지하는 중대 이상반응의 비율이 1.54%에 그친다는 뜻.
PF-PF 방식의 전체 이상반응 건수는 1만 1645건이었고 이중 일반 이상반응은 1만 895건을 차지했다. 중증 이상반응 건수는 750건으로 전체 이상반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교차접종 대비 다소 높은 6.44%를 기록했다.
AZ-AZ 방식의 전체 이상반응 건수는 2335건이다. 이중 일반 이상반응은 2192건이었고 중대 이상반응은 143건으로 전체 이상반응중 중대 반응이 차지하는 비중은 6.12%를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2차 접종자 대상 문자 모니터링 결과 응답한 경우만 집계한 현황으로 수치가 더 큰 편차를 보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AZ-AZ 접종자의 응답율은 26.3%(1524/5786), PF-PF 접종자의 응답율은 38.8%(2491/6422)에 그치는 반면 교차접종자의 응답율은 45.1%(4518/10017)에 달한다. 응답율이 높은 가운데서도 더 낮은 중대 이상반응 건수를 기록한 것.
앞서 검증 사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교차접종의 권고 수준이 떨어졌지만 국내외에서 새로운 효용을 살피는 연구들이 추가되면서 학계도 관심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말 영국 옥스포드대학 연구진이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의 순서로 백신을 교차접종하면 면역 반응을 강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교차접종의 효과 및 안전성 부각의 원인을 두고는 아직 명확한 가설은 없지만 기전이 다른 품목 추가가 시너지를 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감염학회 관계자는 "같은 기전 백신을 2회 접종하면 예방률과 같은 효과가 강화되는 동시에 동전의 양면처럼 이상반응도 강화될 수 있다"며 "데이터가 충분치 않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교차접종의 경우 품목별 기전이 다르다는 점에서 이상반응이 약화되고, 기전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바이러스 대응 효과는 올라간 것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