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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독 학술대회 준비하는 의학회…규모와 주제는?

발행날짜: 2022-02-24 05:30:00

오는 6월 16일부터 양일간 1000여명 참여 규모 학회 준비
예산만 4억원 상당…의료 정책과 의학 교육 대토론장 마련

대한의학회가 사상 최초로 대규모 단독 종합학술대회 준비에 들어가면서 그 규모와 주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 등을 공동 주최하거나 임원 아카데미를 학회 형식으로 준비한 적은 있었지만 단독 학회는 이번이 최초. 따라서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대한의학회가 오는 6월 1000여명 규모의 대규모 단독 학술대회를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학회가 오는 6월 오프라인 개최를 목표로 단독 학술대회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의학회 임원은 "오는 6월 1000명 정도의 규모로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간 상태로 의학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의학자들의 축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직 구체적인 진행 계획과 주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학술대회는 사상 첫 의학회 단독 학술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의학회 산하 학회들은 춘·추계 방식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대한의학회 차원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는 학술대회는 없었기 때문이다.

과거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 등을 공동 주최하는 방식으로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것이 전부.

이와 별개로 시범적 운영은 진행한 적이 있다. 지난해 각 학회 이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모여 진행하는 의학회 임원 아카데미 20주년을 맞아 동시에 진행한 학술대회가 그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학회 임원들만을 대상으로 한데다 온라인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단독 학술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의학회는 각 학회 임원들 외에도 교육이나 연구, 의료정책에 관심이 있는 의학자들이 진료과목과 무관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예상되는 규모는 1000명 가량으로 의학회는 오는 6월 16일과 17일 양일간에 걸쳐 더케이호텔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잠정 확정한 상태다.

의학회 임원은 "현재로서는 첫 학술대회인데다 의학회의 이름을 건 행사니 만큼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다만 오미크론 확산 등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는 만큼 당시 방역 지침에 따라 플랜B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예산 규모와 주제도 엄청나다. 의학회는 현재 행사 진행과 식사, 기념품 등의 비용을 4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 상태. 다만 오프라인 학회의 경우 식사비와 만찬비용이, 온라인의 경우 송출 비용 등이 발생하는 변수가 있다는 점에서 유동적일 수 있다.

주제는 크게 현재 K-방역 등 의료 정책과 의학 교육, 학술 연구라는 세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학회라는 이름으로 한데 모이는 자리인 만큼 카테고리만 제시한 뒤 회원 학회 및 회원들의 의견을 받아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채운다는 방침이다.

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은 "지금까지 의료계나 의학계가 진행하는 학술대회의 경우 각 전문과목별 이슈 등 한 분야에 치우친 것이 사실"이라며 "의협에서 진행하는 종합학술대회가 있지만 개원가 중심의 이슈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각 전문과목별 이슈를 떠나 의학계가 공통적으로 머리를 맞대야 하는 전문의 제도나 의대 교육 등 의학 교육 분야, 또한 연구 윤리 가이드라인 등 학술 분야 공통 이슈 등을 다함께 논의해 보자는 취지에서 단독 학술대회를 기획했다"며 "각자의 의견만 내지 말고 모두가 한데 모여 큰 줄기를 마련해 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